오늘 일로 회의감에 느꼈을 당신에게 건네는 질문, "일이란 무엇인가?'
매년 여름에 하는 ritual이 있다. "해운대 썬배드에서 책 읽기"
물론 피크 (peak) 타임에 가는 것은 아니고, 여름의 끝자락에, 하지만 여름의 생동감과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을 때쯤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그 정신없음과 여백이 함께 존재하는 게 여름 해운대의 매력이다.
그 더운 백사장 아래 파라솔에서 그것도 왜 하필 책이냐고 묻는다면, 보기에 따라 허세일수도 있고 (하지만,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더운데 왜 사서 고생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휴가는 다 사서 하는 고생이 아니던가), 몇 년 전부터 해온 나만의 여름 의식(ritual)이다. 심지어 해외여행을 다녀오더라도 해운대는 따로 꼭 간다. 왜냐하면, 해운대에 발을 담그고, 시원한 얼음 맥주를 사서 책을 읽는 것이야 말로 그 여름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피서법이자, 독서법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그 ritua을 이어갔는데, 서점에서 어떤 책이 나의 피서 동반자가 되어줄까 매의 눈으로
찾다가 집어든 책은 우연히도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었다. 아니, 일로부터 머리를 식히기 위해 떠나는 휴가에 "일이란 무엇인가?"가 웬 말이냐고요. 읽고 싶었던 책이 너무 두꺼워서 백팩만 메고 가는 여행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가져가기가 어려웠고, 어떤 책들은 딱히 관심사에 없다가 홀린 듯이 다가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순간 내 손에 있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런 책이었고, '휴가 와서까지 이런 책을 읽는 나는 아마도 미래 CEO가 되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시간, 정확히는 시간관리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누가나 24시간을 손에 쥔 채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점점 개인차가 생깁니다. 누구는 같은 24시간을 25시간처럼 사용하고, 누구는 23시간처럼 씁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3~6개월 동안 새로운 일, 도전적인 일, 특별한 과업 (T/F, 별도 브로젝트 등)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즉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가 생각지 않는 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입니다. (사족 : TFT 프로젝트에 자주 투입되곤 하는데, 이 기회를 통해서 "TF 업무는 추가된 일이 아니라,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일에 선택되어 능력을 펼친다"라는 생각으로 Point of View 전환을 하면 조금이나마 더 동기부여가 된다.)
"RESET, 생각을 초기화하라"
회사 생활의 시작은 바로 초기화 (RESET)이다. 지금까지의 삶과 생각, 태도를 리셋하고 직장인으로서 새로운 세팅이 필요하다.
"CHANGE, 성장을 위한 두 번의 변화"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 아니 따라올 자세가 되지 않은 사람을 어르고 달래서 끌고 갈 여유도 이유도 없다.
"Be Brave, 담대하게 나아가라"
20대부터는 성실함을 기본으로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며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꾀하고,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전문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외연을 확대했다면, 마지막 40대 이후는 최종적 진화를 거쳐 완성을 이루는 시기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담대함"이다. 40대 중반부터는 뜻한 바를 담대하게 밀고 나가 직장인으로서 자신 모습을 완성시켜야 한다. 크고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고, 초지일관하며, 공과 사를 구분하고, 소탐대실하지 않는 것이 담대함이다. 대부분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아가는 때이므로, 생활이 안정되어야 바른 마음을 추구할 수 있음을 뜻하는 "무항상 무항심"을 실천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이 지향하는 목표에 큰 지장이 없다면 당초의 계획대로 밀고 나갈 수도 알아야 한다. 작은 변화에 휩쓸려 이리저리 일을 뒤집으면 후배들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 불안을 없애 주는 것이 담대하게 나아가야 할 이 시기의 일이다.
일 잘하는 사람의 창의력은 '머리'가 아니라, '발'에서 나온다. 직접 발로 뛰어 현장을 보고, 듣고, 분석할 때 사무실에서 머리만 싸매고 고민할 때는 떠오르지 않았던 획기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장은 지식의 보고이고, 사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소중한 배움터이다.
뜨개질과 생각의 공통점
창의력은 생각의 시작점을 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여기서 창의력의 두 번째 비밀이 나온다. 바로, 클루(CLUE)", 즉 단서이다. 큰 그림을 보고 방향성을 제시할 단서를 찾아내고 끌어당겨 자신의 생각으로 꾸리는 것이 일에서의 창의성이다. 똑같은 실타래라도 어떤 것은 양말의 모양, 어떤 것은 장갑의 모양으로 결과가 달라지듯, 사람에 따라서 발휘되는 창의력도 달라진다. "클루(Clue)", 즉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사유를 잘해야 한다. 사유는 개념, 구성, 판단, 추리를 가능하게 하는 이성적 능력이다. 사유를 잘하려면 우선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재료가 있어야 결과물이 나오는 것처럼, 개념을 잡기 위해서라도, 구성을 잡기 위해서라도, 무엇인가를 판단할 때도, 추리를 할 때도 단서가 필요한 법이기 때문이다. 사유와 단서는 서로 필요충분조건이다.
첫 번째, 목표설정에는 속도가 중요하다.
먼저 스스로 회사 내에서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 목표를 분명하게 하고, 이에 따른 실천 방안을 같이 고민하는 일이 중요하다. 최종 목표를 빠르게 설정해야 중간에 헤매거나 방황하는 일 없이 한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목표를 빨리 세울수록 그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목표 달성에 있어 시간 관리는 생명이다.
'최고'라는 목표를 위해 저는 제가 가진 시간이 최대한 활용합니다. 시간 관리는 주중 약속 중 사적인 것들을 최대한 자제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투두 리스트 (To Do list)"는 집중력을 극대화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시간 단위로 일을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셋째, 목표를 추진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재산이 없으면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다. 여유가 없으면 당연히 바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단순히 편안하게 화려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른 마음으로 잘 살기 위해서 재산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재산은 단지 금전적인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가진 것이 많지 않은 사람에겐 몸 또한 중요한 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월급의 10퍼센트는 무조건 몸과 정신의 건강에 투자한다.
제일 큰 무기는 '나 자신'이라는 신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언어능력'이다. 어학 능력에 대한 얘기는 하고 또 해도 부족할 정도로 강조하고 싶은 항목이다. 어학능력이라는 수표는 써도 써도 줄지 않으며, 이자도 복리로 붙는 개념이다. 즉, 시간이 쌓을수록 더 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살면서 매 순간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내 안에 내재된 학습의 결과물 밖에 없다. 결국 제일 큰 무기는 나 자신이라는 신념으로 도전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