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그릿"이 있는가 물어봐주는, 자기 계발서의 새로운 고전
나는 언제나 "탁월성 (excellence)"에 관심이 많았다.
누군가에게는 자기 계발(Development) 일 수도 있고,
아티스트에게는 "영감(Inpiration)"의 다른 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한 분야의 장인(Craftsman)에게만 붙여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내가 어느 영역에서 잘한다, 성공한다의 개념보다는
"평생에 걸쳐 이뤄야 할 그 무엇인가 숭고한 목적 또는 인생의 비밀"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탁월성을 계발하는데도 관심이 많았고,
그게 개인으로서, 마케터로서의 나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
정말 나는 일을 예술처럼 하고 싶었고, 그게 나만의 높은 기준이 되었다.
2016년에 초판 1쇄가 나온 책이지만, 비교적 늦게 그릿 (Grit)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해외근무를 하던 시절이라, 타이밍을 놓쳤던 것 같은데 (안 그러면 이런 훌륭한 제목의 책을 놓칠 리가 없다!!), 이렇게 뒤늦게나마 만나게 된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늘 그렇듯, 써머리는 책의 정수를 전달하지 못한다. 작가의 의도나 문장이 주는 그 사이사이의
호흡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정독"이라고 믿는 성향이라, 써머리를 통해서 작가의 이토록 깊은 연구를 정리하려는 시도(?) 역시 무모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독서노트를 통해 책을 읽던 그 순간의 기억과 감동이 다시 되살아 난다면, 그 또한 작가가 원하는 책을 즐기는 법이라 생각되어, 아래와 같이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남겨본다. 복잡한 탁월함의 비밀을 학문적으로도 풀어낸 놀라운 성과는 물론 책으로 직접 만나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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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성의 실체는 무엇인가? 니체가 내린 결론도 댄 챔블리스와 똑같다.
"사고를 한 방향으로 모아 모든 것을 소재로 활용하며 자신과 타인의 내면을 부단히 관찰하여
어디에서나 본보기와 자극을 찾아내고, 지칠 줄 모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합시키는 사람들"
니체는 재능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을까? 그는 누구보다도 장인을 본보기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소질과 타고난 재능에 대해 말하지 말라! 타고난 재능이 거의 없어도 위인이 된 이들을 여럿 들 수 있다.
그들은 탁월한 솜씨를 배워서 (우리가 이름 붙인 대로 "천재"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유능한 장인답게
작은 부분을 제대로 만드는 법부터 진지하게 배운 다음 전체를 구성하는 일에 조심스럽게 도전했다.
그들은 눈부신 전체에 감탄하기보다 작고 부수적인 것들을 잘 만드는 데서 즐거움을 느꼈기 때문에 거기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다."
"많은 사람에게 열정은 "열중"이나 "집착"의 동의어이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과 면담하면서 성공의 조건을
물어봤을 때, 그들이 언급한 열의는 다른 종류였다. 그들의 발언에서는 열정의 강도보다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열정의 지속성"이 자주 언급됐다."
"열정이 폭죽 같다는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 폭죽은 순식간에 찬란한 불꽃이 사라지고, 쉬익 소리와 몇 줄 연기,
화려했던 기억만 남긴다. 반면에 나침반과 같은 열정도 있다. 나침반은 만들고 방향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제대로 맞춰지면 길고 구불구불한 길에서 원하는 곳으로 끝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
"자수성가형 갑부로 평생 일군 자산이 하버드 대학교 기부금의 약 두 배라는 워런 버핏 (Waren Buffet) 은
전용기 조종사에게 간단히 3단계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버핏은 충직한 전용기 조종사를 보며,
당신에게도 틀림없이 나를 행선지로 데려 자주는 일 외에 큰 꿈이 있었지 않느냐고 물었다. 조종서가 그렇다고 하자,
버핏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3단계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첫째, 직업상 목표 25개를 쓴다.
둘째, 자신이 성찰을 해가면서 그중에 가장 중요한 목표 5개에 동그라미를 친다. 반드시 5개를 골라야 한다.
셋째, 동그라미를 치지 않은 20개의 목표를 찬찬히 살핀다. 그 20개는 당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할
일이다. 당신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고, 더 중요한 목표에서 시선을 앗아갈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서 '누가 25개나 되는 직업상 목표를 갖고 있어? 말이 안 되잖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당시 내가 진행하던 모든 프로젝트를 종이에 써 보았다. 32번째 줄에 이르렀을 때, 이 방법이
내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릿 척도의 "열정 항목"
1.(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삶과 대조되는) 멀리 목표를 두고. 일하고,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확고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정도.
2. 단순한 변덕으로 과제를 포기하지 않음. 새로움 때문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으며,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성향
그릿 척도의 "끈기 항목"
3. 의지력과 인내심의 정도. 한번 결정한 사항을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단력.
4. 장애물 앞에서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성향, 끈기, 집요함, 완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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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확신하는 답을 출발점으로 해서 풀어 나가라. 당신의 관심사가 아무리 모호해도
직업으로 삼기에는 몹시 싫은 일과 다른 것보다 나아 보이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게 시작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추측하라. 좋은 싫든 관심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는 겪게 마련이다.
십자말 풀이의 정답과 달리 당신이 할 수 있고, 열정으로 발전할 일은 단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이다.
"옳은" 일 또는 "최선"일 일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괜찮아 보이는 방향을 정하라.
얼마간 시도해 보기 전에는 그 일이 당신과 잘 맞는지 알기 힘들 수도 있다.
맞지 않는 답은 과감히 지워라. 언젠가는 상위 수준의 목표를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쓰겠지만,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수정이 가능하도록 연필로 써라.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전문가들의 "의식적인 연습" 방법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
첫째, 그들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전체 기술 중에 아주 일부분에 집중한다. 그들은 이미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뚜렷한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아직 도달하지 못한 난도의 과제에 도전한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 리스트인 로지 제인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연습 때마다 내 기록을 깨려고 노력했습니다. 코치님이 100 미터를 15분에 주파하는 연습을 10번 하라고 주문하면 다음날 연습 할 때는 1분 14초에 주파하려고 했습니다. 100 미터를 1분 15초에 주파하면 다음에는 1분 14초, 그다음에는 1분 13초로 계속 기록을 향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바이올린의 거장 "로베르토 디아스"는 이렇게 말했다. "아킬레스건, 즉 문제 해결이 필요한 특정 연주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전적 목표를 설정한 뒤에는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인다.
흥미롭게도 많은 이들이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연습하기를 원한다. 위대한 농구 선수인 케빈 듀란트는 "혼자 동작을
연습하고, 그 동작을 하나하나를 세밀히 계신하는데 연습 시간의 70 퍼센트 정도는 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마찬가지고 음악가가 혼자 연습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다른 음악가와 함께 연습한 시간보다 그들의 발전 속도를 훨씬 잘 예측해 주는 변인이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수행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 물론 그 피드백에는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잘 한 부분보다 앞으로 고쳐 나가야 할 틀린 부분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이다. 피드백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는 즉각적인 피드백만큼이나 매우 중요하다.
지독한 연습의 기쁨과 슬픔
전문가들은 고통받는가 아니면 황홀경을 경험하는가?
힘들지만 의식적인 연습을 하게 만드는 주요 동기는 자신의 기술을 향상하겠다는 의지다. 의식적인 연습에서는
100 퍼센트 집중하며 현재 기술 수준을 넘어서는 난도의 과제를 의도적으로 설정한다. 연습을 시작하면서 설정한
이상적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문제 해결"의 자세로 실행해야 할 모든 요소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는데, 잘못 수행한 부분을 지적한 다수의 피드백을 활용해 수정하고 다시 시도한다.
반면 몰입하는 동안의 지배적 동기는 완전히 다르다. 몰입 상태는 본질적으로 즐겁다. 사소한 기술의 일부가 향상 됐는지 여부는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100 퍼센트 집중하고 있지만 전혀 "문제 해결"의 자세로 임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석하지 않고 그냥 한다. 피드백을 받지만 과제의 난도가 현재의 기술 수준과 엇 비슷하기 때문에 그 내용은 아주 잘했다는 칭찬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완전한 통제감을 느낀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느낌이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리고 아무리 치열하게 생각하고 있어도 몰입 상태에서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시 말해, 의식적인 연습은 준비 과정에서, 몰입은 실제 수행 중에 필요하다.
(이후의 써머리는 다음 브런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