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퍼지는 하나의 방법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사는 다세대 주택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예쁜 꽃들이 잘 정돈되어 있다.
집주인은 물론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선물이다.
마당이 없는 집이기에 계단밖에 꾸밀 수 없다.
주인 자신을 위해 시작했고 이어간 일은 생기로 연결된다.
유난히 나무가 없고 꽃도 없이 빼곡히 집들이 들어선 동네
지친 발걸음으로 출퇴근하는 나에게 그 집은 숨구멍이었다.
계단 집주인의 열심히 나의 삶에 살아있는 씨앗을 전달하게 된다.
나의 삶에 씨앗 하나가 들어오고 꽃이 피기 시작한다.
활짝 핀 꽃은 주인에게 향기로 인사한다.
To. 계단 정원의 주인분 보세요.
당신의 계단 정원이 저를 숨 쉬게 했어요.
삭막한 동네에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저의 작은 보답입니다.
마음을 담은 짧은 편지와 맛있는 빵을 문 앞에 전달하고 간다.
마음을 전해받은 주인은 다음 날
살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던 노란 튤립 모종을 사서 기쁜 마음으로 심는다.
너와 나의 마음이 연결된다.
작은 씨앗은 퍼져나가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