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을 향한 기대
지금 아티스트로서의 나는 여전히 beginner이다. 아직도 수많은 정보 속을 헤매며 또 동시에 일부는 몸에 체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보를 듣는 것이 곧 아는 것은 아니다. 그냥 지나가다 누군가와 스쳤다 정도일 것이다. 나를 스치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나에게 의미가 있는 정보들을 몸에 장착시키려 계속 노력하고 있다. 일자무식의 상황이어서 무엇이 옳은 정보인지 걸러내기 위해 여러 차례 검증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고 무엇보다 방향성을 바로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를 몸에 체득하는 일은 나의 내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꾸준함과 노력도 문제지만 결국 나의 마음의 쓴 뿌리를 얼마나 벗어나는가! 그리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얼마나 순수하냐가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중요한 key가 되었다.
싱어송 라이터로의 첫 번째 단계인 보컬 훈련을 하면서 나는 가볍고 순수해졌다. 순수함이란 내가 태어났을 때와 닮은 그 모습, 자라면서 차곡차곡 쌓은 쓴 뿌리가 제거되면서 나의 본연의 모습을 더 많이 찾는 것이다. 나의 내면의 탁함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겉과 속이 다르다이다. 모난 마음들이 들킬까 봐 맘 졸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벗어던졌던 그때마다 나의 지식과 훈련이 연합되어 노래 안에서 열매로 맺혔다.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강한 자가 결국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보면 멘털이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참 많다. 우리가 타고난 능력치가 다 다르고 우리의 노력의 총량이 다르지만 타고남과 노력의 총량만큼 우리의 멘탈도 중요하다. 비울 것들은 비워가고 채울 것들은 채워가는 것이 우리의 성공에 중요한 key임을 자주 고백하게 된다.
나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음악 공부를 전공자를 처럼 엄청 파지는 않을 것 같고 또 그렇게 하지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중년에 꾸기 시작한 나의 찐 꿈 싱어송 라이터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을 배우기 시작했다. 음악에서 자유로울만큼 음악으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을 만큼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나의 1막은 여기에서 끝이다. 나의 2막은 노래를 만들며 다시 시작될 것이다. 사실 이미 시작되었다. 너무 늦지 않은 가까운 미래에 나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과 나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길 기대해 본다. 오늘을 살아낸 나는 내일이 너무 기대된다. 한 번뿐인 나의 삶에 이미 만족하고 매우 행복하지만 얼떨결에 가수가 된 이야기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로 다시 한번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 날을 기대하며 1막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