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름 잼뱅이라 일일이 불러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지만 "얘들아" 불러주는 소리에도 삐지질 않으니 그 가르침에 겸손해질 수밖에요.
늙음도 다만 꽃 같길 원해요.
씨로 남을 인생살이 정말 멋지게 마감할 수 있을까요?
안 가려고 바둥댈 필요는 전혀 없이 하늘이 내린 폭만큼만 채우면 감사해야지요.
다음 해 봄, 신기하게도 새 생명으로 돌아오는 신비를 누가 감히 알겠노라 덤벼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새로 태어나게 할 명의(名醫) '봄'소식 행여 놓칠세라 쫑긋 세운 귀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내 손길과 눈길 관심 여부와는 상관없이 저들은 초대하길 빼뜨리질 않으니 그렇지 못한 내 삶이 다만 부끄럽습니다.
하늘의 섭리 앞에 겸손하게, 감사로 꽉꽉 채워가며 살아도 부족한 세월 여전히 뭐가 그리 불만일까요? 저도 제가 이해가 참 안 됩니다. 2021년이 왔는 가 싶더니 어느새 가겠답니다. 아쉽게 보내면서 1년만큼 더 튼실하게 익어갔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우울할 수밖에 없는 연말연시지만, 우리 글 벗님들과 이 글을 만나시는 모든 분들께 하늘의 평화와 기쁨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