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바다가 된다!>

-바다에 있는 아이들-

by avivaya



청해진 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2014-4-18>


<내가 원하는 것>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생명을 기억한다.

나를 잊고

너에게 수수하게 말해보리라.

너를 위해

깨끗한 양심을 지켜내리라.

탄생을 위해

높이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리라.


잊지 마라. 잊을 수 없다. 잊어서는 안 된다.

숨 쉬고 있는 아이들을.


눈물을 기억하라. 눈물을 쏟아내라. 눈물을 기대하라.

바다에 아이들이 있다.


10여 년 전 배는 출발했고 이내 삶은 침몰했다. 그리고 살아 있던 아이들은 마술처럼 모두 사라졌다. 지켜보던 관중들은 아이들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희망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그대로 숨을 멈추었다. 관중들은 흩어졌고 아이들만이 남겨졌다.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오고 내 삶은 바다가 된다.

모든 인생을 품고 있는 바다처럼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무한한 두려움을 받아들이리라 약속한다. 암흑 속에 잠겨 있는 생명력을 놓지 않으리라 선언한다.

아이들이 숨 쉬는 바다에 나의 삶이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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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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