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핫한 7개 상권
리테일은 제 전문분야예요,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전에 있던 부서가 리테일이었고, 그 곳에서 쌓아올린 경험도 있어서 제겐 유독 정이 많이 가는 섹터인데요.
리테일이 뭔가요?
리테일하면 모든 소매 상점을 뜻하지만 저희 같은 부동산 회사에서는 주로 백화점, 쇼핑몰, 가두상권 내에 위치한 대규모 상점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백화점은 내부에 브랜드를 유치하는 담당부서가 있고, 브랜드와 직접 계약하는 구조라서 저희같은 브랜드 입점을 담당하는 회사와 같이 협업하는 일이 많지 않은데요.
쇼핑몰이나 가두상권 내에서 좋은 자리에 입점하고자 하는 브랜드는 저희 회사같은 상업용 부동산 전문 회사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인 브랜드명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국내외 전자, 패션, F&B, 최근에는 병의원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리테일 브로커분들과 합을 맞춰나가고 있어요.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 서로 원하는 계약 조건을 협의하는 과정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데요. 인테리어부터 임대료 협의는 기본인 데다가 까다로운 임차인의 요구조건을 임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1년 넘게 딜이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요.
제가 근무하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는 리테일이 상당히 강한 회사이니만큼 이번 섹터에서는 가두상권을 설명하며 회사 홍보도 함께 해보겠습니다.
서울의 7대 상권
현재 서울의 주요 상권은 7개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명동, 강남, 홍대, 청담, 이태원-한남, 성수, 가로수길이 그 주인공들인데요. 상권별로 고유의 특색을 지니고 있고, 고유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명동과 강남의 임대료는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높은 편입니다. 브랜드들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입점을 원할만큼 선호하는 상권이라는 뜻이지요. 그만큼 구매로 연결되는 방문인구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홍대는 젊고, 힙한 감성이 가득한 반면, 청담은 여전히 명품거리로 유명해서 방문 목적성이 뚜렷한 상권입니다. 최근 가로수길은 핫한 브랜드의 입점이 주춤하고 있어 덩달아 상권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주변에 연계 소비가 가능한 매장이 부족하고 볼거리도 부족해서 재방문율이 낮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와는 정반대의 상권도 있습니다. 바로 후발주자로 등장한 성수가 엄청 핫한 상권으로 우뚝 서고 있는데요. 저 역시 성수엔 자주 방문하지 못하지만 갈 때마다 오래 머무르고 싶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더라고요. 그 이유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가 볼게요. 성수는 제가 특히 애정하는 곳이라 다른 상권과 함께 간략하게 언급하고 끝내기 아쉬워서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 보고서
최근 저희 리서치팀의 소진 과장님이 “2024년 서울 리테일 가두상권 보고서”를 발간했으니 적극적인 홍보와 참조 부탁드려요:)
https://www.cushmanwakefield.com/ko-kr/south-korea/insights/seoul-high-street-retail-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