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L PROBLEM
도어벨이 열릴 때 즈음, 나는 내 응접실에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하녀가 응대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고 나는 중간에 멈춰서는 제발 그것이 이 늦은 밤 의료 진찰이 아니기를 바라며 듣고 있었다. 이내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내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앞에는 셜록 홈즈가 서 있었다.
몇 초간 우리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는 그의 얼굴을 살폈다; 그는 평소보다도 더 마르고 창백해 보였다. 그의 눈동자 안에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고 그의 기운은 심하게 시달린 긴장감에 휩싸여있었다. 평소 그가 매끈하게 빗어넘기던 그의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그는 잽싸게 그 머리들을 자신의 손으로 정리하더니 나에게 눈짓하고는 어딘지 모르게 애처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래, 최근 내가 지나칠 정도로 자유롭게 굴었거든." 그가 말했다.
나는 뭐라도 말하고 싶어서 입을 열었지만 잠시 망설이게 되었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내 걱정은 명백했다; 하지만 그건 그를 맞아들이는 적절한 방법은 아니었다.
"난... 자네가 프랑스에 있을 줄 알았는데." 대신 내가 말했다. 나는 이내 그의 앙상한 모습과 긴장한 자세를 알아챌 수 있었다. "자네 편지를 받았었거든...."
그는 대답 대신 창가 쪽으로 몸을 돌렸다. "괜찮다면 자네 덧문을 좀 닫아도 좋을까?" 그가 물었다.
나는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괜찮지." 내가 말했다. "그런데 -"
내가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그가 벽으로 달려가 창문의 셔터를 밀어 넣어 단단히 볼트로 고정해버렸다. 그런 행동은 너무도 뜻밖이었기 때문에 내 단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두려움이 밀려 올라왔다.
"자네 뭔가 두려운 거라도 있는가?"
"말하자면 그렇다네."
"대체 무엇인가?"
"공기총이지."
그제서야 나는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 몹시 걱정하게 되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안심시키려는 듯 고개를 저었는데, 아무래도 내 마음이 내 표정에 나타난 것 같았다.
"왓슨, 자네는 보통 내가 신경질적인 성향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할 만큼 나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네. 그러나 위험이 자신에게 가까이 닥쳐올 때 그것을 알아차리길 거부하는 것은 용기라기보다는 어리석음에 가까운걸세."
"담배를 좀 태워도 되겠는가?"
나는 그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그가 내게 기울며 우리의 눈이 잠깐 마주쳤다.
"이렇게 야심한 시각에 불쑥 찾아온 건 아무래도 사과해야겠군." 그가 고맙다는 듯 연기를 빨아들이며 말하였다. 나는 한 번도 이처럼 그가 긴장한 것을 보지 못했다.
"자네는 늘 불편한 시간에 찾아오곤 했잖은가, 홈즈." 나는 부러 우스갯소리처럼 말하며 웃으려 했다.
"더 불편하게도 자네 정원의 뒤편으로 나가야 할 것 같네."
나는 기겁을 했다. "홈즈, 대체 무슨 일인가?"
그는 손을 내밀었고, 나는 램프의 불빛 속에서 그의 손가락 관절 두 개가 터져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세상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나는 그의 손을 자세히 살펴보려 했지만 그가 자신의 손을 거두어버렸다.
"보다시피 공기총이 아닌 걸 상상하기 어렵지. 왓슨 부인은 안에 계시는가?"
"그녀는 다른 곳에 볼일을 보러 갔다네." 나는 참을성 없이 말하였다.
"그렇군! 자네는 지금 혼자로군?"
"그렇다네. 내가 혼자라는 건 알았잖은가.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지도 않았겠지."
그는 나를 책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그 말을 무시했다. "그렇다면 일주일 동안 나와 함께 대륙으로 가자고 제안하는 건 더 수월하겠군."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에게 바로 동요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내 담배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고 이내 그가 자신의 담배 상자를 내밀었다. 그의 시선은 내 얼굴에 고정된 채 내 대답을 기다리고만 있었다.
"대체 어디로?"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오, 어디든 말일세. 어디든 나에겐 마찬가지거든."
나는 어쩔 줄 몰라 떨기까지 했다. 나는 그의 손에 묻은 피를 다시 보았다. "이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그리고 자네의 손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말 좀 해보게!"
홈즈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담배를 꺾었다. 그는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손가락 끝을 모은 채 몸을 앞으로 수그렸다. "모리아티 교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가 말했다.
"전혀." 나는 등불 속에서 그의 길고 가늘어진 손가락의 창백함을 바라보며 무심코 대답했다.
"아니, 자네는 들어본 적이 있다네. 왓슨." 그는 참을성 없이 물었다. "자네는 분명 버미사 밸리 사업을 기억할걸세."
"아, 그렇군! 미안하네." 나는 마음을 추스르려 노력했다. "그는 잭 더글러스를 부리고 있는 그의 배후였다네."
"맞는다네. 내가 그때 그를 어떻게 묘사했는지 기억하는가?"
"자네는 그를 과학의 천재로 묘사했었잖은가."
홈즈가 모리아티 교수에 대한 주제에 대해 다소 과장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을 나는 정말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에게서 가치 있는 상대의 오래된 중세적 이상이라도 보는 것만 같았다. 맥도널드 경위는 내 친구가 그 남자에 대해 '보닛 속의 벌'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의견이라고 흘려보냈고, 나 자신도 같은 결론에 기울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확실히 결혼 한 이래 나는 홈즈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모리아티가 그 이전의 많은 대 범죄자들처럼 은퇴했거나 별 볼 일 없는 최후라도 맞이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므로 내 친구의 입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한번 듣게 되자 다소 놀랐고, 그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불안감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모리아티를 '범죄 계의 나폴레옹'이라고 묘사했다. 홈즈의 말로 그는 절반의 악행과 거의 모든 것의 조력자이며 런던에서 발각되지 않은 거의 모든 것을 조작한 자였지만 자신은 너무나 교활하게 고안된 안전장치로 둘러쳐져 있어서 법정에서 그를 유죄 판결할 증거를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하였다. 홈즈는 지난 몇 달 동안 그의 범죄 제국 전체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노라고 설명했다.
"자네는 내 능력을 알고 있잖은가, 친애하는 왓슨. 그런데도 석 달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마침내 나와 지적으로 동등한 적대자를 만났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네."
그는 모리아티가 바로 그날 아침에 그의 노력을 단념시키기 위해 예기치 않게 자신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대화를 다소 줄여서 설명해줬는데, 그 대화는 주로 서로의 천재성에 대한 칭찬과 그들이 서로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논쟁이 이미 두 사람의 마음을 스쳐 지나갔다는 상호보증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다.
나는 내 친구가 이 남자에게 명백하게 매료된 것에 대해 불쾌한 질투심을 느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의 사악한 기질과 육체적 추함에 대한 그의 확신은 거의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몇 달 동안 내 마음이 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을 그 시점에, 그는 오로지 모리아티만을 생각했던 것이다.
"왓슨, 진지하게 말하건대 만일 내가 그 남자를 이길 수 있다면, 사회에서 그를 추방할 수 있다면 나는 내 경력이 진정 절정에 이르렀다고 느낄 수 있을 테고 내 인생에서 좀 더 평온한 노선으로 돌아설 준비까지 해야 할지도 모를걸세,"
나를 위해서라면 절대 그런 조치는 취하지 않았을 거라 나는 생각했다. 마침내 그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그가 나를 방문한 이유와 뜻밖의 제안이 어디서 온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홈즈의 노력 덕분에 모리아티의 갱단이 경찰의 손에 넘어가는 날이 이제 사흘 밖에는 남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모리아티는 가능하다면 영구히 홈즈를 제거하고 싶어 했다. 이것이 그의 손에 흐르는 피에 얽힌 이야기였다. 그는 이미 세 번이나 공격을 받았는데, 한 번은 맹렬히 달리는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의해서였고 그 마차는 아슬아슬하게 그를 빗나갔다. 한 번은 베르 가의 한 집에서 우연히 떨어져 그의 발치에 산산이 조각난 벽돌이었다. 마지막 한 번은 그가 내게로 오는 길에 누군가 휘두른 곤봉에 손가락 관절에 상처를 입게 된 것이었다. 그는 온종일 폴 몰에 있는 그의 형 마이크로프트의 클럽에서 안전하게 보낸 참이었다.
나로서는 당연히 그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고, 부디 그가 내 지붕 아래에서 밤을 보내줄 것을 간청했다.
"이 상태에서 베이커가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네." 내가 말했다. "부디 나와 함께 여기 머물러주게. 여기라면 자네는 분명 안전할걸세. 부탁이네, 홈즈. 자네가 여길 나선다면 난 자네 걱정에 잠들 수도 없을걸세."
"아닐세, 왓슨. 자네 결국 나를 위험한 손님이라 생각하게 될걸세."
"자네를 보내는 그 마음의 짐이 결코 작을 것 같은가?"
"아니,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 친애하는 친우여. 그 마음의 짐은 나에게도 지워지는 것일세. 들어보게. 차라리 나와 함께 내일 나서지 않겠나? 함께 내일 아침부터 시작할 수 있겠나? 자네를 대륙으로 데려가야만 한단 말일세."
"그야, 물론 할 수 있지만, 자네는 할 수 없잖은가 - " 나는 말을 하다 말고 잠시 멈추어 섰다. 그의 마지막 말의 의미가 나를 강타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대체 왜 나를 대륙으로 데려가야 한단 말인가?"
홈즈는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조바심에 괴로워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대체 무슨 뜻인가?" 나는 다시 말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이 단지 내 안전 뿐이었다면 나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경찰에 구류되어 있었을 테고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자네에 연락조차 취하지 않았을걸세. 하지만 두렵게도, 친애하는 친구여, 상황은 그보다 좀 더 복잡하다네. 모리아티의 관찰력과 조사력이 거의 나와 동등하기 때문이지. 내가 그의 동료들의 이름이며 직업, 개인적 습관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도 나의 동료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네. 그리고 그는 오늘 아침의 대화에서 자네를 통해 나를 공격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 분명히 밝힌 참이라네. '만약 당신이 나에게 파멸을 가져다 줄 만큼 영리하다면, 나 또한 당신에게 그만큼 할 수 있으니 부디 안심하시기를.'이라고 그가 말했었다네.
'제게 몇 가지 칭찬을 해주셨군요, 모리아티 씨.'하고 나는 대답했네. '만약 내가 전자의 사태를 확신한다면, 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후자를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이군요, 당신은 친구의 이익보다 대중의 이익을 우선시하기라도 하는 겁니까?' 그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네.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각계각층의 믿을 수 있는 인맥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 중에는 당신이 의도한 대로 증인석에 들어가게 된다면 증거를 제시하는 과정에서 쉽게 이름을 밝힐 수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그중에는 당신의 친구 왓슨 박사도 있습니다. 나는 그가 최근에 지나치게 신중하지 않은 것 같아 두렵습니다. 그것은 꽤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 반성하는 관행도, 정말 이해심 많은 아내도, 그 외의 모든 것도 결국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로요.'
그 자는 그 말을 이어 나가면서 느리고 흉측한 미소를 지었다네. 나는 꼼짝도 하지 않는 척 했지. 그때 비로소 나는 큰 확신을 가지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파멸시키기로 결심했다네. 그는 그대로 내게 으르렁대듯 하더니 떠나가더군."
"물론, 너무 높은 값어치를 요구하는 것은 있게 마련이지. 그리고 나는 이 재판이 열릴 때 자네가 이 나라를 떠나있어야 할 모든 이유를 댈 수 있다네. 우리는 빠르게 피해를 추려서 조처를 할 수 있다네. 하지만 그런데도 자네는 당장 내일 떠나야만 한다네."
나는 어안이 벙벙한 침묵 속에서 그의 말을 들었다. 내 가슴을 뒤흔들었던 감정이 내 얼굴에 빠르게 연달아 반영되었음에 틀림없다. 이제까지의 내 행보가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했다는 절망감, 나의 무분별한 행동이 이런 식으로 홈즈의 눈에 띄게 된 것에 대한 수치심, 나의 명성과 메리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 그들 중 누구도 범죄 계의 나폴레옹을 파괴한다 해도 내 친구가 나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기쁨을 가릴 수는 없었다.
나는 목이 메인 나머지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말을 하기 위해 혀를 입술에 대면서 내 입술이 얼음처럼 차갑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홈즈는 나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자네의 부주의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이제 알겠는가, 친애하는 친구여." 그는 부드럽게 말했고,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목소리에서 기쁨의 기미를 감지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내 안에서 원망해 마지않았던 독립심과 안정감을 흔들어놓는 것에 대한 그 기쁨이.
"하지만 어떻게 - 날 감시한 자들, 그 감시자들이란 대체 누구인가?" 나는 마침내 높고 불안정한 목소리를 찾아 말하였다.
"자네는 그자의 조직이 얼마나 넓은지부터 이해해야 하네." 홈즈가 참을성 있게 말하였다. "조직화한 범죄나 악덕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모리아티의 손길이 뻗쳐 있다네. 나는 조사과정에서 그 지역 그의 지인 몇 명을 직접 만났다네. 그들 중 다수는 어린 소년들로,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거나 빈약한 봉급을 보충하려는 군인들이었다네. 그래! 그게 다라네. 자네 얼굴에서 읽을 수 있다네 왓슨. 자네가 사람들 앞에 드러나지 않기만을 바란다네."
"안 된다네!" 나는 재빨리 말했다. 하지만 어제의 오찬 초대를 떠올리며 속으로 몸서리를 쳤다. 나는 항상 자신의 위치가 매우 취약한 병사들이 상당히 안전한 동료라고 생각해왔다. 나는 내 실수의 심각성에 다시금 몸서리를 쳤다.
"내 친애하는 친구여, 자네는 브랜디가 필요할 것 같군. 자네의 신경은 온통 갈기갈기 찢어진 것만 같네. 아니, 나에게는 그게 필요치 않네. 나는 가야만 한다네. 내가 떠났을 때 직접 몇 개를 가져가면서 침착하게 지내주길 바라네. 자, 귀를 기울여보게. 여기 내일을 위한 자네의 지시서가 있다네. 그리고 친애하는 왓슨. 자네는 지금 나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영리한 범죄자이자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과 양손 게임을 하고 있기에 지금 이 편지에 복종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네. 자네는 오늘 밤 빅토리아로 주소 불명의 믿음직한 전령을 통해 자네가 가져가야만 하는 모든 짐을 발송할 것이네..."
그는 매우 복잡한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다음 날 아침 빅토리아 역에서 출발하는 대륙횡단 급행열차의 맨 앞에서 두 번째 일등석 객차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그는 내가 여러 번 지시를 반복하도록 했으며, 심지어 메모까지 하라고 강요했다. 아마도 내가 멍하고 충격받은 상태라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던 듯하다. 나는 기계적으로 그 기묘한 약속을 반복해서 따라 했고, 이해했으며 반드시 따를 것이라고 그에게 확신시켰다.
"메리에게 전보라도 보내야 할 것 같네." 내가 말하였다.
그는 다급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아니라네. 내일 대륙에서 그녀에게 전보를 보내주게. 우리는 그것이 가로채여질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네."
"알았다네." 나는 수긍했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그에게 밤을 지새워달라 간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 뿐 아니라 자신을 향한 그의 두려움이 그를 떠나도록 내몰았기 때문이었다. 몇 마디 더 말한 후 그는 일어나선 나와 함께 정원으로 나와 모티머 거리로 통하는 벽을 기어오르고는 즉시 마차를 부르기 위해 휘파람을 불었고, 나는 그가 마차에 탄 채 떠나가는 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