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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제 - 1

THE FINAL PROBLEM

by 김뇨롱

1891년 4월 23일 나와 아내는 아침 식사 자리에서 모닝 포스트에 대한 논의를 하던 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전 고용인인 세실 포레스터양으로부터 편지를 받아본 참이었는데, 그게 그녀를 꼬박 한 시간 반 가까이 사로잡았고 나 또한 마침 답장해야 하는 몇 가지 서신이 있었기에 별문제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 제임스.'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편지를 내려놓고는 말하였다. '커피라도 좀 더 줄까요?'


난 뭔가 이상한 기색을 눈치채고는 물었다. '제임스라니?' 내가 반복했다.


그녀가 커피 주전자로 편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임스 왓슨 박사. 당신도 알다시피 난 거꾸로 읽는 데에도 능숙하거든요.'


'오, 그거 말이군.' 나는 신경질적으로 웃었다.


'그래요, 맞아요. 부디 가명을 사용하고 있다면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혹시라도 당신을 찾는 신사가 있다고 한다면 내 순진함에 그가 환멸을 느끼지 않기를 바라거든요.'


나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며 부끄러움에 한숨을 쉬었다. '내 생각에는 별로 그럴 것 같지 않소만.'


'아, 하지만 당신도 모든 상황에 대해선 대비해둬야 해요. 혹시라도 불쌍한 사라가 무방비하게 그 편지를 읽기라도 하면 어떻겠어요?'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가 내 이름을 묻지 않았겠소. 나로선 그를 전혀 모르는데 말이지. 나는 전혀 성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가 이걸 밝혀냈는지 영문을 모르겠소.'


'아마 그는 당신 모자챙에 새겨진 'J 왓슨 박사'를 읽었거나 했겠죠. 그에게 우리 주소를 알려줬나요?'


'절대 아니오!'


'그럼 대체 어떻게...?' 그녀가 편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분명 알아냈겠지...' 나는 신경질적으로 그 방법에 대해 골몰했다. 메리는 자신의 의자에 그대로 기대고선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가 돈을 요구하던가요?'


'아니었다오, 그는 단지 다른 만남을 주선하려 하더군.'


'신사분이었나요?' 그녀가 자신의 눈썹을 들썩였다.


'군인이었소.'


'아, 이제 알겠군요. 부디 조심하도록 해요, 존.'


'걱정 마시오. 그 만남은 거절하겠소. 게다가 그가 나를 괴롭히려면 그 스스로 잃을 게 너무 많을 거요.' 나는 자신 있게 말하며 어제저녁에 동료가 보낸 짧은 쪽지와 내 경솔한 행동이 내게 미친 불안한 영향을 감추려 노력했다. 만일 홈즈가 알았더라면 그는 어떻게 말했을까! 하지만 메리는 분명히 안심한 듯 자신의 편지를 집어 들며 나에게 미소를 짓기만 할 뿐이었다.


우리는 편안하고 효율적인 관계를 유지했는데, 보통 남편과 아내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기대와 수많은 함정에서 자유롭게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좋아했고 공통점도 많았으며 우리의 교제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추구하기 위해 서로를 은밀하게 가려줄 수도 있었다. 우리가 '네 개의 서명'에서 보여준 나의 구애에 대한 기록은 단 한 가지 점에서만큼은 정확했다; 그것은 종종 언급되듯 상당히 빠르게 이어지는 사업에 가까웠다. 대체 기다릴 필요가 왜 있었겠는가? 우리의 공개적인 동맹을 통해 우리가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을 뿐더러 얻을 것도 많았으며 메리가 포레스터 부인의 축복까지 받았는데, 그녀의 어린 아들은 곧 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 더 이상 보살핌도 필요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는 셜록홈즈에게서도 비슷한 축복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받지 못했다.


'저에게도 초대장이 있어요.' 메리는 편지 한 통을 조심스럽게 접어 봉투에 넣으며 말하였다. '그리고 이건 당신에게도 마찬가지이듯이 나 또한 받아들이고 싶어요. 이소벨이 학기가 시작되고 발렌타인 데이가 끝났으니 헤이스팅스에서 보름의 밤을 보내자고 초대했거든요.'


'그토록 사랑스러운 어린 소년에게는 꽤 안된 일이구려.'


메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더니 커피를 석 잔째 따랐다. '내일 떠나려 해요.'라는 말이 그녀가 한 말의 전부였다.


이소벨이라면 다름 아닌 세실 포레스터 부인을 지칭하는 말이었는데, 그녀는 약 18개월 전에 헤이스팅스에 있는 죽은 남동생의 집을 자신의 영구 거주지로 삼았다. 메리는 그 곳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습관이 있었고, 자연히 나는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상냥한 미소만 지어 보일 뿐이었다.


'내 허락을 드리리다, 왓슨 부인.'


그녀의 대답은 다행히도 하녀가 아침 식사를 치우기 위해 도착함으로써 지연되었고, 그 사이에 다소 수정되었던 것 같다.


'당신이 한 번 들렀으면 해요.'


나는 무뚝뚝해 보이려 노력했다. '나도 정말 그러고 싶지 않지만, 이 초대를 거절해야 할 것만 같소,'


'제가 누굴 말하는지는 잘 아시겠죠.'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엄하게 말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의 친절한 질문에 감사하다는 것을 미리 말하며 안부를 전할 거예요.'


'어쩜 이리도 세련되었는지, 그러나 나는 그를 볼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소, 메리. 나는 그가 아직 프랑스에 있다고 생각한다오.'


'내가 자리를 비운 것을 알면 낮이 지나서 밤이 오는 것처럼 확실하게 나타날 텐데요. 존, 나는 절대로 내 입장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고 결코 당신들의 사이에 끼어들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에게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요. 하늘은 내가 그에게 충분히 빚졌다는 걸 알고 있는걸요! 게다가 그는 나를 원망할 이유도 없다는 걸 알아요.'


나는 한숨을 쉬었다. '아, 여보. 나야말로 당신과 그 친구 둘 다 만나는 것만큼 좋은 게 없을 텐데 말이오. 하지만 그 친구는 제 마음을 바꿀 생각이 없을 거요. 그는 애초에 분노를 품고 있었다는 것조차 절대 인정하지도 않을 거요. 나는 상황 변화 같은 건 그에게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소 - 나는 그를 떠났고, 그는 자신의 입술로 나에게 머물 이유를 줄 수 없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나를 벌하기로 결심했지. 나는 그것이 달라지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오.'


메리 또한 한숨을 쉬고는 식탁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나를 지나쳐 가며 동정심 어린 눈길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정말이지 유감이에요, 존.'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이 관계에선 나만큼 잘 해내진 못한 것 같군요.'


'아, 난 내 나름대로 잘 하는 거라오.' 나는 계산된 태연한 태도로 말하며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어쨌든 난 현재 의료계에서 꽤 잘 나가는 몸이고, 나만의 기득권층이 있으며 유난히 조화로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데다 매우 재능있는 친구들도 있소. 나는 이제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어떻소?'


'맞아요, 이제까지 저에게 계속 말해온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아직 단 한 장의 초대장 만큼은 만들지 못했잖아요.'


'부디 인내심을 갖도록 해요, 왓슨 부인.'


그녀는 멍하니 고개를 저으며 방을 나섰다. 그녀가 사라졌을 때 내 미소는 사라졌고 나는 두 번째 담배에 불을 붙였다. 기대와는 달리 나는 정말로 셜록 홈즈의 방문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지난 3개월 간 그로부터 두 통의 편지만을 받았고 각각 나르본과 님이라는 곳에서 보내온 것이었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가 프랑스 체류가 꽤 길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직접 신문에서 읽은 것, 즉 자기가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프랑스 정부와 관련되어 있었다는 점 그 이상을 결코 말해주지 않았다.


여전히, 그는 나를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내게 편지를 썼다. 그것도 두 번이나. 결국 그는 자신이 어디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알기를 원했던 것이다.


결혼 초기에 나는 여러 차례 그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려 노력했다. 내가 성공한 것은 단 한 번 뿐이었는데,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그는 메리에게 매우 공손하게 대하였지만 나와 단 둘이 저녁 식탁에 남게 되자 그는 몹시 화가 나서 낡고 쉬운 방법으로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그제야 내가 그러한 초대로 그를 후원하는 것이 얼마나 무신경한 것이었는지를 깨달았다. 그의 정확하고 논리적인 겉모습 뒤에 숨어있는 불안감을 알고 있었기에, 내가 새로 발견한 가정을 과시하는 것은 다소 불공평한 일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다시 한번, 내가 결혼을 하게 된 진짜 이유를 그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그토록 분개하는 것 또한 불공평한 일이었음에는 틀림 없었다.


3년이 지나도록 그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메리가 말한 대로 초대받지 않은 이상한 시각에만 나를 방문하곤 했는데 그녀가 집을 비울 때나 시간이 너무 늦어서 십중팔구 그녀가 없을 게 분명한 때에만 그러했다. 그는 내 담배를 태우고 내 외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최근에 다른 손님이 오기는 했는지, 내 건강 상태 등을 추론해가며 스스로 즐거워하곤 했다.


그리곤 종종 그는 '왓슨 부인'이 어디 있었는지를 물어가며 예상하던 답변을 받으면 항상 그 이후 며칠 동안 내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현재 그가 진행 중인 조사에 동행할 것을 요청해오곤 했다. 내가 다른 곳에서 언급했듯 보통 이런 경우에는 나의 '융통성 있는 이웃'인 안스트러더 박사에게 내 자리를 대신해달라 부탁하곤 했다; 아마 그게 내 모든 수련의 활동을 저버리는 것이라 할지라도 나는 기꺼이 홈즈를 따랐을 것이다. 시간과 결혼 그 무엇도 그를 향한 내 감정을 사그라들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가 날 관찰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었으며 내 집과 일터에서 날 끄집어내 가며 연신 그가 내게 내비치는 '내 성향에 대해 알고 있다'는 그만의 표현, 가엾은 메리를 향한 불분명한 질투까지도... 이러한 일련의 표시들이란 그 자신으로서는 결코 내비칠 수 없는 감정들이었다.


이따금씩 집에 메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내게 전보를 보내 자신의 곁으로 오게 만들었다. 나는 어느 때를 불문하고 언제라도 그 전보에 응해왔다. 메리 또한 그것을 이해해주었다.


가끔 나는 초대받지도 않은 채 불현듯 몇 번 정도 베이커가에 들렀다. 아무래도 그는 날 보게 되어 기뻐 보였지만 역시 이러한 오랜 숙소에 모이는 일 자체가 우리 둘에게는 함께이면서 이내 혼자가 되는 걸 인지하기에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이에 참지 못해 그는 늘 결혼이 내게 얼마나 잘 맞는지, 내 몸무게가 얼마나 늘었는지, 내 외견이 얼마나 변했는지 등을 거론하며 비아냥대곤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점점 만나는 게 소원해졌다. 그는 자기 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의 사건 집에 대한 내 글이 출판되기 시작하면서 그를 유명하게 만들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그를 찾게 되었다. 그간 나는 그의 코카인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 대해서 내가 그를 설득할 수 있을 행동이나 말조차 내게는 없었다. 숄토 사건의 결과로서 나는 아내를 맏이들이며 그보다는 더욱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었고 반면에 그는 자신의 업적에 대한 분명한 인상도 남기지 못한데다 도리어 그 업적은 애설니 존스에게 다 돌아가 버렸다.


"내게 남은 거라곤 이 코카인 병 뿐이지."가 그가 남긴 말의 전부였다.


당시만 해도 나로선 그가 약물을 사용하는 이유가 내면의 갈등 - 게다가 내 결혼으로 인해 더욱 부추겨진 폭력적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것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내가 가진 생각이라 봐야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었고 그를 향한 나의 사랑이 베이커가의 생활을 고문으로 만들고 있었기에 약물의 자비를 빌어 그 하숙집을 떠나기에 이른 것이다.


이내 나는 예상치 못한 첫 번째 환자가 방문했다는 하인의 등장에 정신을 차렸다. 돌이켜보면 난 도어벨의 소리조차 듣지도 못했다. 나는 재빠르게 가운을 벗고는 프록코트를 걸치며 자문실로 들어섰다. 적어도 앞으로 약 몇 시간 동안은, 내 머릿속에서 셜록 홈즈라는 존재를 떠올려서는 안 되었다.



'벌써 기차가 도착하고 있군요.' 우리가 막 플랫폼에 들어섰을 때 메리가 말하였다. '알아서 좋은 자리를 찾아 앉을 테니, 굳이 기다리지 말아요.'


'그래도 난 당신을 배웅하고 싶은데.' 내가 말했다.


나는 그녀가 떠나서 있었을 때엔 늘 그녀가 그리웠는데 이게 내게는 꽤 놀라운 일이었다. 혹시나 홈즈 때문에 내가 그녀 곁을 떠날 적에도 마찬가지로 그녀도 날 그리워할지 궁금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만일 그렇다 할지라도 그녀는 결코 티를 내지 않았을 터다.


이내 우리는 여성 칸에 다다랐고 생각보다 한산해서 그녀는 꽤 기뻐 보였다.


'아마 일요일에 돌아올 것 같아요.' 그녀가 말했다. '별 말 없다면 아마 저녁까지는 돌아올 수 있을 거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포레스터 부인에게 내 안부도 좀 전해주시오. 부디 그녀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나도 마찬가지인걸요. 당신도 알다시피 벌써 석 달이나 되어가요... 제법 긴 시간이라 너무 걱정돼요.'


나는 그저 웃었다. 불안감이라니, 내가 메리와 함께 엮지 말아야 할 감정 중 하나였다. '혹시 거기 다른 손님은 더 없소?'


'처음엔 없었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거기서 앤 다시를 만나게 될 것 같아요. 그녀에게도 당신 안부를 전해줄게요.'


'부디 그렇게 해줘요.' 순간 나는 그녀와 다시 양 사이에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낌새를 느꼈다. 아무래도 포레스터 양이 그 원인인 듯 보였다; 하지만 난 더 이상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려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려 3년간의 가정생활을 거친 후에도 메리의 사생활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생각을 던져주기 때문이었다; 특별한 이유조차 없이, 그녀가 나와 달리 쾌활하고 밝은 것과는 하등 상관 없는 것이었다.


이내 그녀가 기차에 오르면서 나는 그녀의 짐을 거들어주었다. 그녀는 스스로 창가 자리를 찾아 앉았고, 열린 창을 통해 우리의 대화를 계속해 나갔다.


'어쨌든 존, 제임스... 당신이 자신을 뭐라 부르든... 부디 몸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줘요.'


'난 항상 신중하잖소.' 어딘지 모르게 발끈하는 투가 되어 내가 말했다.


'내 친애하는 남편, 당신은 그렇지 않아요. 그 전에 내가 일러주지요. 그냥, 하인들을 놀라게 하지만 말아주세요; 그리고 행여나 갑자기 휙 사라져야 할 땐 잠시 멈춰서 내게 전보 하나만 보내줘요. 만일 내가 빈집에 돌아와서 뒤늦게 내 여행을 연장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난 무척 화가 날 테니까요.'


'어쨌건 당신이 원한다면 여행을 더 연장하도록 해요, 부인. 하지만 맹세컨대 절대 휙 사라지지는 않을 거요. 뭐라도 신변에 변화가 생긴다면 내 반드시 연락을 취하리다.'


문이 닫히고 날카롭게 울리는 호각 소리에 기차가 곧 떠나갈 것을 알았다. 메리는 재빠르게 창가로 몸을 내밀어 내 두 뺨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즐기도록 해요.'


'당신도.'


어떤 날카로운 예감이나 불길함도 느끼지 못했지만 내가 그녀를 다시 바라보기도 전에 내 발아래의 땅은 빠르게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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