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꼬는 없습니다만 꼬무룩했습니다.

-또?! 혼자 가는 제주도

by 일필

브런치 북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매거진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매거진보다는 10편이 있어야만 만 들 수 있는 브런치 북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아직 사용법을 잘 모르지만 브런치 북 1권 만들고 계속 챕터를 추가해도 되는 거겠죠...?




이 10편이 완성되기까지 응원해주고 좋은 말 해주었던 나 자신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나 자신 그저 빛.



사실 여행 갔다 오고 지난 일주일(지난주) 간 너무 힘들었다. 23일 일요일 집에 도착하자마자 짐 정리를 하고 믕이를 산책시키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본업과 퇴근 후의 부업. 그 와중에 독서모임도 하고 영화(듄, 요즘 듄병에 걸림)도 보러 가고 제주도 대하드라마도 써서 올리고. 내가 시켜서 내가 고생한 살인적인 스케줄에 강철체력인 나도 29일 금요일에는 사망 플러그가 느껴졌다. 아니 사망 플래그.



내일도 나가면 난 죽는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 각각 동창과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연락 안 하고 친하지 않았던 동창의 결혼식은 가지 않았다. 결혼식을 갔다가 죽을 수는 없으니까.(정말 죽을 뻔.)



요절하기 싫어 요양했습니다.



토요일 요양 덕분에, 여분의 글도 만들어 놓고 분량도 조금씩 늘릴 수 있게 되었다.(힘들었으니까 당연히 글 퀄리티가 떨어지지!)



지난주에 전개가 느리다는 지인들의 악플을 받았는데 이 몸이 다 생각이 있고 스케줄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이 넓고 큰 과인의 뜻을 헤아려주지 못해서 진짜 속상했고 고소 길도 걷고 싶었고 그래서 말인데 다음 주에 초밥이나 먹으러 가자. 새우 조진다. (사실 응원 제일 많이 해줌. 키킼) 악플도 관심입니다. 비뚤어진 관심.






<꼬는 없습니다만 꼬무룩했습니다.>



내용과 상관없는 어그로 성 제목은 아니다.

실제로 꼬무룩했으니까.(꼬는 없지만)


어그로 하면 제가 또 일가견이 있죠.

하지만 브런치 북을 만들기 전까지는 참기로 했다.

브런치 북을 만들기 전까진 정상인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이죠.



사실 그동안 브런치에서 먹힐만한 제목의 패턴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했습니다만 ~했습니다.
~할걸 그랬네.
~하면 생기는 일.
~는 하지만 ~은 하고 싶어.



먹힐만한 제목을 선택하느냐 or 글에 맞는 제목을 정할 것인가를 두고 3초 정도 고민했지만 역시 내 글이니까 내 스타일의 제목을 짓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조회수가 낮거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그것은 제목을 잘못 지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내 실력이 그것밖에 안 되는 거니까. 진짜 실력이 있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회수가 낮아도, 나 자신은 믿지 않더라도

내 글은 믿자.



그. 러. 나

오늘은 브런치 북 만든 기념으로 니즈에 맞게 브런치 스타일의 제목을 지어보았다.(재빠른 현실 타협)




브런치 스타일의 제목

<꼬는 없습니다만 꼬무룩했습니다> 시작.






드디어 #9만에 마음의 고향. 제주도에 도착했다.

마음의 고향 Skyteam 부산, 제주, 울릉도(예정).




다시 말하지만 이건 50부작 대하드라마다.


제주도에 도착한 경기도민.



엄청난 난기류 트월킹에 HP가 깎였지만, 속이 비어있어 험한 꼴은 보이지 않았다.

물론 정신을 부여잡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너무 천천히 나간 겐가.

주인 잃은 캐리어가 제혼자 초밥 벨트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날 밤.

다. 행. 히 수하물에 실려온 나의 리를 베이비 맥북은 안전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열심히 잘 쓰는 중


육지 돌아갈 때도 수하물에 넣은 사람 나야 나.

망가지면 나 우럭ㅠ




당시로 돌아가자면,

아침 9시 이후로 몇 시간째 공복 상태였지만 밥 생각보다는 이번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였던

제. 주. 마. 음. 샌. 드 수령할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입도할 때부터 보였던 제주 마음 샌드 광고판/ 실제론 이렇게 내용물이 풍족하진 않습니다.



그게 뭐라고 몇 화에 걸쳐 이야기를 꺼내냐면(내 마음이에요)

비록 미국산 땅콩버터를 쓰지만(돌려 까기 아님)

자그마치 제주의 햇살과 해풍을 견뎌낸 씨 없는 땅콩... 아니 우도 땅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고소한 것, 고소, 고소미 다 좋아함. 너 고소.)




제주 마음 샌드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공항 도착 3일 전 오전 9시 30분 '해피 오더' 앱으로 들어가 예약을 하는 것(아이디 1개당 2개만 가능)이고, 또 다른 한 가지가 현장에서 줄을 서 구입하는 것이다.


현장 구매라고 해서 언제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11시, 12시 이런 식으로 시간당 몇 개의 수량밖에 없기 때문에 정말 꼭 먹고 싶은 분들은 사전 예약을 해서 현장에서 지정된 시간에 수령받는 것을 추천드린다.


자세한 설명은 나도 네이 ver 블로그를 참고하였다.


제주 공항에는 파리 바게트가 2군데가 있는데.

제주 공항 도착 시에 수령할 수 있는 곳(누구나 이용 가능)탑승점 안(출국자만 이용 가능)의 매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주 현지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받으려면 예약 시 수령 장소를 'PB제주 공항 점'으로 설정하여야 한다.



내가 제주 공항에 도착했는데 수령 장소가 탑승점이면 대략 난감.


제주 공항 도착 시/거주 시 받을 수 있는 매장


나는 수령시간을 오후 3시~4시로 설정해두었는데 당일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조금 이른 2시 15분 정도여서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수령시간을 붕 뜨게 해 놓은 이유가 뭐냐면 내가 또 프로 연착러라 비행기를 탔다 하면 1시간은 기본으로 연착시켜버리는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기 때문에 혹시 몰라 여유 있게 설정해두었던 것이었다.(인생 3n연차가 되면 내 인생 디폴트 값을 알고 있습죠 껄껄껄.)



그러니까 이번 비행은 최초로 제시간에 출발한 excellent in flight였던 것이었다. 트월킹은 심했지만.



제주 공항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국내선 출발' 안내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파리바게트 매장을 찾을 수 있다. 가기 전에 커다란 고래가 보이는데 고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길을 잘못들은 것.



나는 꽤 길을 잘 찾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매장을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유일하게 길을 못 찾고 '난 여기 어디여' 하는 순간이 여행 중에 있었는데, 그것은 아주 먼 다다다다다음 화에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PB 제주공항점은 제일 끝 구석에 있는데, 인기에 비해 매장 크기 자체는 아담해서 뭔가를 진득이 먹거나 그러기는 조금 힘든 분위기이다. 아무래도 피켓팅 수령 현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바쁘고 정신이 없는 듯하다.


마침 입구에 매니저님이 계시길래 수령시간이 아직 안됐는데, 지금도 수령이 가능한가요. 했더니 상관없다고 하셨다. 매니저님은 이미 대형 박스에 담긴 제주 마음 샌드를 진열해 놓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호오... 이게 그 유명한 마음 샌드. 과자치곤 제법이군요.


나는 이미 예약을 한 몸.

카운터에 가서 결제 바코드를 보여드리면 스캔 후에 제주 마음 샌드 2개를 수령할 수 있다.



시까시(しかし 그러나, 그렇지만)

그때는 현장 수령도 가능했던 시간이었고, 마침 현장 수령 줄은 짧았다.

지금 내가 받은 2개. 그리고 현장 수령을 통해 받을 수 있는 2개를 모두 구매한다면 4개를 모두 살 수 있는 개이득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역시 이럴 땐 잘 굴러가는 나의 머리.


도비는 쭈구렁방탱이처럼 마음 샌드 2개를 더 들고 가 직원분께 여쭈어보았어요.

excuse me, excuse you. hoxy. would you~(당시의 비굴함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제가 예약을 해서 지금 2개를 수령했는데, 이르케이르케 현장 예약분 2개를 추가로 구매하면 안 될깝쇼? 나으리. 쇤네 집에 어머니가 일하고 계시는구만유.



하지만 직원분께서 정말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시며 예약 수령분 현장 수령분 포함하여 2개만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꼬는 없지만 꼬무룩하고야 말았다.

도비는 얄팍한 머리를 써보았지만 실패하고 말았어요.



이내 꼬무룩해진 나는 들고 있던 제주 마음 샌드 2개를 내려놓고는 다음 약속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아! 아-

안녕하십니까. 부런치 주민 여러분. 이장입니다.


다음화는 조금 나중에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요절 길을 걸을 것 같아서 쬐금만 천천히 쓰도록 하겠습니다.(호달달달)


브런치 북 한 권을 만들고 싶어서 열심히 썼는데 이제는 체력의 한계가 와버렸습니다... 1일 1 브런치 늠나 힘든...


원래 저는 권태기가 초큼 빨리 오는 편이라 최대한 글을 빨리 끝내고 싶었는데... 그르케 되기가 어렵네요잉.


변변치 않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제 글을 읽어주시는 마지막 한 분이 계실 때까지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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