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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종일 무수한 상념들에 사로잡혀 둥둥 뜨는듯한 하루를 보내었다.
오늘 아침엔 꽤 찌뿌둥한 느낌으로 일어나서는 요가를 다녀왔다.
어제보다 힘든 동작들로 땀을 뻘뻘 흘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웠고, 역시 하기 싫은 날에도 일단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6월 합숙 수업 시작 전 미리 읽어가야 할 책들이 있어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중인데,
그중 하나가 Health, Healing, and Beyond라는 요가의 철학이 담긴 책이다.
오늘은 ‘마음’에 대한 파탄잘리(Patanjali)의 철학에 대해 읽었고 나를 위한 복습을 위해 간략하게 정리해볼까 한다.
요가학파 경전인 요가 수트라의 저자이자 고대 인도의 사상가 파탄잘리에 따르면, 마음이란 마음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의 활동들인데,
그 활동들은 이해, 오해, 상상, 수면, 기억이다.
이해: 나의 감각이나 논리, 또는 기존에 알려진 지식을 통해 추론하는 특정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
오해: 대상의 실제의 본질을 깨닫기 전에 내가 갖고 있는 이해. 과거 경험이나 상황으로 인해 본질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며, 마음의 5개 활동 중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요소. (요가의 본질적 목표가 오해의 원인을 인지하고 바로 잡는 것)
상상: 대상에 존재하지 않아도, 단어나 표현만으로 대상을 이해하는 것. 꿈, 느낌, 감정의 상태가 야기하기도 하며, 기억으로 저장된 과거의 경험들로 상상이라는 정신적 활동이 생김.
멍한 상태: 아무런 생각이 없는 상태이며, 일반적인 보통의 상태. 지루함이나 정신적 고갈 상태에서 나타날 수도 있음.
기억: 의식적인 경험이 정신에 저장된 것이나, 이 기억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정확한지 상상인지 등은 구분할 수 없음.
파탄잘리는 이 다섯 가지의 마음의 상태는 매우 복잡하고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요가는 마음을 원하는 대상에 집중시키고 어떠한 정신적인 방해를 받지 않고 그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요가 상태(a state of Yoga)에 이르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초연함이 필요하다고 한다.
연습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노력하는 것과 열정을 갖고 항상 새롭게 하는 것이다.
또한,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반드시 목표까지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지속하는 것.
오늘 파탄잘리의 이 마음과 요가 상태에 대한 철학을 읽고 나니, 어제 하루 많은 상념들로 요가 수련을 하는 것에 잠시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 용서가 되고, 마음은 나의 의지로 지속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과 믿음이 중요함을 이렇게 다시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