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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크람의 필라테스를 하고 나면 에너지가 생기는데
비크람 요가를 하고 나면 왜 온몸의 에너지가 축 빠지는 기분이 드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
오늘 오전도 기절할 정도의 상태로 요가를 끝냈는데, 약간의 저혈압 때문인지 뒤로 고개를 젖히는 스트레칭은 확실히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다.
여하튼 수업이 끝나자마자 오늘은 더 포케 쉑(Da Poke Shack)으로 운전해갔다.
시클리프 리조트에서 3분가량 좀 더 남쪽으로 운전하면 되는 거리라 멀지 않다.
코나에 오자마자 만났던 친구가 추천했던 포케 맛집.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물론 포케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는데,
일주일에 약 5,6일은 바다에 나가서 직접 어획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포케가 항상 신선할 수밖에 없다.
워낙에 인기가 좋은 맛집이라 보통은 3시 전에 모두 솔드아웃이 된다고 하니, 그래도 2시 전에는 가야 안전할 듯싶다.
오전 11시를 약간 넘겨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주차장도 마지막 한자리가 남아 운 좋게 주차를 했다.
내 뒤에 온 차들은 길거리에 주차를 해야 했다.
약 30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내 차례가 왔고,
포케 볼($16.5)을 주문했다. (다른 메뉴는 포케 플레이트가 있고, 포케 플레이트는 양이 더 많고 많은 종류의 포케를 선택할 수 있다.)
포케볼 주문:
브라운 라이스 or 화이트 라이스 중 선택 (현미밥 or 흰쌀밥 이 정도?)
반찬 1개 선택
포케 2개 선택
줄 서 있을 때 뒤에 있던 아주머니가 ‘다이터마이트’ 포케가 가장 맛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전날 구글 리뷰에서 봤던 김치 타코(kimchi taco)를 두 가지 포케로 선택했다.
반찬은 미역 샐러드(seaweed salad)와 밥은 브라운 라이스를 선택.
그리고 주문이 끝나면 계산대에서 밥에 김가루 같은 것..(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을 뿌려줄까 묻는다.
fork or chopsticks라고 묻길래, 당당하게 포크를 부탁드렸다.
그리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상쾌하게 샤워 후에 점심으로 먹었다.
저 김치 타코는 약간 달짝 매콤한 소스에 신선하고 부드러운 문어를 버무린 포케인데, 김치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미국애들도 좋아할 맛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아보카도와 좀 더 부드러운 소스를 곁들인 튜나 포케였다.
결론적으로는 둘 다 너무 맛있고, 웨이팅만 조금 덜하다면 매일매일 가고 싶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