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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먼히 Jun 11. 2021

poli poli

0610

쿨라 푸드 트럭에서 쉬림프 보울(레몬 스파이시 갈릭)을 테이크아웃해서 폴리폴리로 향했다.

파이아를 벗어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미스트 정도의 기분 좋은 비.

폴리폴리 스테이트 파크로 들어서니 패러글라이딩의 흔적이 보였고 산턱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진 차도를 운전해가니 마우이 최고의 장관이 펼쳐졌다.

이 경관에 살짝 울컥해질만큼 가슴이 벅찼다고나 할까.




너무나 부드러운 들판길을 밟고 내려가 산중턱에 앉으니 꿈만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동하여 한동안을 가만히 앉았다 누웠다 했다.

누운채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이 너무나 가깝게 닿아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구름의 움직임이 너무도 세심하게 보여 그마저에도 감동이 차오르는데, 해가 구름에 가려졌다가 다시 구름이 해의 모습을 드러내어주는 그 시간의 흐름을 너무도 고스란히 관찰할 수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불편함 속에서 편안함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시간이지만, 결국은 지나가는 시간임을 알기에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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