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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인경 Apr 03. 2024

봄-소풍

봄엔

문을 열고 나서면 소풍이다

죽는 날을 고를 수 있다면 이런 봄이면 좋겠네

햇볕이 움트는 나무 아래

괜히 목피를 한 번 만져보고

어떤 이별이 까슬하게 만져지는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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