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코로나 이후의 세계

by 오인환

코로나는 누가 뭐래도 전 세계가 공감하는 공통적이면서 가장 큰 이슈이다. 코로나 이슈가 처음 터져 나왔을 때, 나는 가장 먼저 진의에 대한 의심을 했다. 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기가 그 첫 번째 이유이고, 미중 무역 갈등으로부터 시작된 '닫힌 세계'의 시작점이라는 것이 그 두 번째 이유였다.

단순한 질병 이슈가 확대될수록 이익을 얻는 자가 누가 될 것이고, 손해를 보는 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단순한 이해관계가 언론이라는 기폭제를 만나며 만들어낸 환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단순히 중국에서 발병한 질병의 시작은 도대체 신뢰할 수 없는 통계와 정보의 통제에 의해 위험성을 무감각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치사율이나 위험성을 떠나 경제를 직접 타격하면서 전 세계가 '닫힌 세계'로 들어가는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었다.

굳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연치고는 너무나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를 닫히게 만들기 충분한 핑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정말로 위험한지? 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차치하고, 그저 그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가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닫힌 세계'를 대변하는 하나의 '재료' 중 하나 일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꾸게 될 세계의 여러 면을 훑는데 집중한다. 때문에 각 내용에 대한 깊거나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지는 못한다. 섬세한 근거를 두고 따지기에는 '제이슨 솅커'가 다루어야 할 세계의 측면이 너무나도 방대했었지 않을까 싶다.

쉽게 말해, 이 책은 '미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미국'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듯하다. 물론 이 책에서 단일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진 않다. 때문에 그렇게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읽다 보면 미국인의 시선으로 쓰여졌다는 생각을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곧 세계경제와 뗄 수 없다는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이는 충분히 재고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깊이를 떠나 몇 가지 간단한 추측들로 이야기를 끌어낸다. 기억나는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들어낼 '근무 형태'이다. 재택근무라고 불려지는 일반적이지 않은 근무 형태로 노동의 형태가 많이 바뀔 것이다. 재택근무는 불필요한 인간관계와 에너지의 소모를 줄임으로써 상당히 효율적인 근무형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계약관계와 근무 형태가 수 십 년에 걸쳐 형성된 문화라는 관점에서, 이 변화는 곧장 우리의 피부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최소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결정될 문제이다.

또한 그가 바라본 농업의 미래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내가 농업에 연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논리 중 가장 매력적인 것은 '세계화의 종말'에 따른 산업 구조의 변화가 우선 일 것이다.

예전 수출을 할 때 보면, 농산물 같은 경우는 상대국이 어떤 국가인지에 따라 검역의 문제가 까다롭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나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까다롭지 않은 경우였는데, 그러한 국가의 경우, 농업이 전무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닫힌 세계'의 출발을 알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러한 신흥국의 산업 구조에 아무런 변화가 있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우리가 인구감소나 출산율 감소를 걱정하는 것과는 반대로, 인류의 인구 증가는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신흥 공업국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런 인구 증가가 신흥국의 경제 성장과 만나면서, 전 세계 중산층의 확대가 일어나면, 당연하게 그 식량 소모가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당연히 농업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자국의 농업 생산량이 충분하고 잉여 생산물이 있을 경우, 훨씬 더 유리할 수가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지나고 나서 사람들이 찬장을 채워 둔다는 이론 또한 재밌었다. 우리는 지금 것 소비와 소모를 함께 했다. 가령, 라면 2개를 사고 저녁에 2개를 먹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돌면서, 전 세계는 잉여분의 축척이 이뤄질 것이다. 이는 식료품에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할수록, 단순 소비보다는 실물자산 축척을 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자산 중 비대면으로 거래가 가능한 자산은 무엇이 있을까? 혹시나 3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등의 여러 국가를 휩쓸었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따위의 전자 화폐 시장이 다시 움직이지는 않을까?

비트코인은 범죄 등 어둠의 경로에서 활용되다가, 중국인들이 자신의 자산을 해외로 반출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천문학적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지금은 중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법적인 조치가 취해지면서, 다시 잠잠해졌지만, 어쩌면 필연적으로 우리는 제3 화폐의 탄생 시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의 '실업률'에 대해 서술한 부부를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을지 모르고, 실업률이 상당히 올라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보도가 되는 실업률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사회에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고 난 뒤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닫힌 세계'의 고착화, 끝없이 진행된 전 세계의 '양적완화' 그리고 치솟는 실업률 정도로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나는 가장 관심 있게 바라보는 부분은 '양적완화' 부분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했는데, 이때다 싶어, 전 국민에게 돈을 찍어 뿌리는 일이 과연 바이러스를 잡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다. 그렇다면 왜 저렇게 돈을 뿌릴까?

어쩌면 세계가 이미 가시화된 닫힌 세계를 의식하여 환율 전쟁을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부터 시작한 미국의 양적완화는 분명 그 시작으로 엄청나게 진행되었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가 된 일본의 엔화 또한 엄청난 양적완화를 눈치 보지 않고 시작하고 있다.

이제는 환율 전쟁이다. 전 세계가 유례없는 양적완화를 진행함으로써 가까운 미래 우리는 자신 가치의 폭등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그 자산가치의 폭등은 '순자산가치'와 괴리가 생기면서 거품이라는 형태로 쌓을 것이다.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만약 앞으로 엄처난 자산 거품이 일어난다면, 전 세계는 유례없는 세계 공황을 겪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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