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김태원(부활) "큰 병을 고쳤습니다"

by 오인환

10년은 훌쩍 지난 것 같다. 우연히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 님이 출연하신 '무릎팍 도사'의 편의 일부분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분야 등 성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부분을 보기 위해 생각의 전환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긍정적인 사고'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으로 결국 세상이 모두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이것을 잘못 받아들이면 왜곡이 되기도 하지만, 좋게 받아들이면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는 무릎팍 도사의 마지막 부분에 이야기한다. "큰 병을 고쳤습니다"라고 말이다. 그가 갖고 있던 큰 병이란 무엇일까? 솔직히 이 프로그램의 이 편을 모두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명확하게 이 이야기 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이어서 말했다. 시력을 잃으면서 20년 간 갖고 있던 결벽증을 고쳤다는 이야기다. 이를 보고 그저 사람들은 웃고 넘어갔다. 하지만 나는 어떤 일을 하다가도 불현듯 그 장면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시력이 좋아지지 않아 미세한 먼지들이 보이지 않게 되자 마음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실제로 내가 엄청난 대중들 앞에 서게 될 기회가 있을 때, 혹여 긴장이 된다면, 나는 안경을 벗어버린다. 안경을 벗어버리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긴장되는 것이 없다. 실제로 대중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덜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안경을 벗으면 사람의 눈을 마주치기도 쉽고 표정도 자연스럽게 지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긍정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보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잘못 생각한다. 그러므로 낫게 되는 것이 '왜곡이다' 시력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는데? 지난 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는데?"라고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왜곡이고 망상이다. 긍정적인 생각이란, 균형적인 양쪽 측면을 모두 바라보고 그로써 얻어지는 다른 한쪽을 바라보는 것이다. 즉 누구보다도 왜곡 없이 현상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긍정적인 사고법은 타고나는 것도 있겠지만, 축구를 잘하는 것이나 영어를 잘하는 것, 노래를 잘하는 것만큼, 후천적인 연습으로 향상 가능한 능력이기도 하다. 이런 능력을 연습할 기회는 '노래 연습을 할 기회'나 '축구 연습을 할 기회'보다 흔하디 흔하다.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날씨와 시기에 무관하게 연습할 수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시선으로 나머지 인생을 살기에는 앞으로 남은 인생이 너무 길다. 될 수 있으면 그런 시선을 갖는 일은 하루나 일분일초라도 먼저 시작하여 완성단계로 나아가는 편이 좋다.

오늘의 시련을 나는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거기에는 아무런 장점도 없는가. 장점이 없다면, 다시 살펴보자. 정말 장점이 단 하나도 없는가. 그래도 없다면, 다시 섬세하게 더 꼼꼼하게 살펴보자. 정말 하나도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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