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불편한 상황을 적어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왜 불편함을 느꼈는지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세요.
우리가 처음으로 진행할 과제는 불편한 감정을 기록하는 일이에요.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있었던 불편한 감정을 느낀 상황을 기록하면 됩니다. 불편한 마음을 들춰내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겠지만, 잘 숨어있는 우리의 감정들을 하나 둘 불러내 만나려면 따로 시간을 내어 감정들에게 관심을 줄 필요가 있어요.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기록을 해보세요. 만약 오늘 불편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면, 조금 더 과거에 있었던 일을 적어봐도 좋아요.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아도 좋으니, 솔직하게 그 상황들을 적어보세요.
단,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은 조금 더 이 과정이 익숙해질 때까지 잠시 미뤄두는 걸 추천할게요.
과제 예시를 들어볼게요.
이 놈의 엘리베이터!
오늘 오후에는 정상 운영될 거라던 엘리베이터 공사가 사전 공지도 없이 오늘 오후에 다음 주까지 미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웃이 전해준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지난 4주 동안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매일 10층이 넘는 높이를 오르고 내렸다. 택배라도 오면 정말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고, 배달 음식도 시켜먹을 수가 없었다.
확실히 알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는데, 정말 엘리베이터 공사가 미뤄줬다고 했다.
"아니 이렇게 갑자기 미뤄지면 어떻게 해요. 엘리베이터 오늘 고쳐진다고 해서 택배들도 기다리도 오늘 받는 것으로 시켰는데."
대답은 의외였다. 공사는 끝이 났지만 검사관이 코로나에 확진되어 검사가 다음 주로 미뤄줬다고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해는 하면서도 화가 났다.
"아니 정말 여기는 일을 왜 이렇게 하는 거야."
"검사관은 한 명뿐인 건가? 이렇게 갑자기 상황이 생기면 빨리 대처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이 1층까지 걸어 내려가서 도착한 크고 많은 택배 상자들을 하나 둘 들고 다시 계단에 올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