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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근본을 두텁게 배양하기만 하고,
얄팍한 자기 지식은
마음속 깊이 감추어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란다.
- 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중에서
<나의 단상>
묵묵히 근본을 쌓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얄팍한 것들일수록 작은 바람에도 팔랑이며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고 돋보이려 하는데
그런 과시도, 그 과시에 현혹되는 마음도,
실은 다 부질없는 욕망이다.
그 부질없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스스로의 얄팍한 면면들을 정확히 알고
그 얄팍함의 세계를 딛고 일어서
근본이 두터워질 때까지
드러내지 않고 차곡차곡 잘 쌓아나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