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끔찍하게 아끼는 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 친구한테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도 프로포즈를 못하는 사정이 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가정환경 때문이다.
우리남편이야 그 친구가 가정형편 들먹일때마다 길길이 날뛰며 아무문제 없다하지만, 나는 그 친구의 부담스러운 심정이 이해가 간다.
내가 항창 우울하던 10대 20대때도 정서적 물질적으로 가난했던 가정환경 때문에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살았으니까.
그래서 그 친구를 보면 꼭 지난날의 나를 보는 것만 같다.
그때의 나에게, 지금의 그 친구에게, 혹은 그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꼭 말해주고싶다.
스스로를 사랑하시라고.
사실 근데 이걸 어떻게 하는지 내가 제일 몰랐다.
지나보니 별것도 아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믿는 것이다.
나 스스로는 믿어지지 않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들을 마음에 담아야한다.
되도록이면 긍정적이고 내가 듣기 좋은 말들을 골라서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꿈을 이룰거란 이야기, 예쁘다는 이야기, 결혼을 할 수 있을거란 이야기
무엇보다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그 모든 말들을 내 마음에 사실로 새겨넣어보자.
그 말들이 쌓여 끝내 그런 모습의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