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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김작가 Mar 16. 2022

시수업


그가 던진 제목은 진단명이 되어

그것에 맞는 슬픔을 이야기한다

상처는 제목에 맞는 크기만 보여주기로 한다

용한 의사처럼

좀처럼 찾지 못했던 깊이까지 들여다보며

어디가 가장 아프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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