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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김작가 Feb 19. 2022

비누곽

그 이름에서 오리 소리가 난다.

닫힌 뚜껑 사이로 날개 끝이 보인다.


처음 비누는 그 자리가 맞았던 건 아니었다.

깎이고 깎이다 자리가 되었다. 


삶에 여위어 가는 만큼 여유로운 자리

자리는 그렇게 맞추어 가다, 내어주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비누곽, 그 안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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