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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곤 별다방 Mar 20. 2024

아이와 함께 가족 크루즈여행하기, 쿠알라룸푸르

part five 크루즈 기항지투어

상상 속의 패밀리 트래블 시나리오


#해외여행 #여행 #가족

The Bucket List Family처럼 가족해외여행 하기 시나리오


7살 아들과 13살 딸이 함께하는 1년간의 4 인가족 해외여행 시나리오

2026년 2월부터 2027년 1월에 떠날 가족해외여행을 상상하며 써 내려가는 시나리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패밀리 트래블을 꿈꾸는 분

family travel journalist를 꿈꾸는 분

가족해외여행을 경험한 분




지혁: 아빠

송설: 엄마

튼튼: 초등학생 딸

씽씽이: 미취학아동 아들


#18. 3월 7일

싱가포르/ 크루즈 안, 오후


드디어 크루즈를 타고 싱가포르에서 출발을 했다. 내일 자고 일어나면 배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도착한다. 1인당 미화 39달러를 내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을 하고 포트클랑 기항지에 돌아와 다시 배를 탄다.


크루즈를 모두 둘러보고 방에서 TV를 보다 잠들었다. TV는 한국의 삼성이었다. TV에서는 우리가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차감되는 비용들을 확인할 수 있고 각 나라의 TV방송을 볼 수 있었다. 아직 한국어로 나오는 TV는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어느 쇼핑센터 같은 크루즈 내를 지나서 기항지투어를 위해 정해진 장소로 모였다. 배에서 내리니 바로 말레이시아로 입국되었다. 룸키를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고 배에서 내리면 별도의 입국심사 없이 기항지투어를 할 수 있는 점이 편리했다.


#19. 3월 8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버스 안, 오전


버스 티켓을 보여주고 정해진 버스에 탑승하면 기항지투어, 말레이시아 여행이 시작된다. 포트클랑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트윈타워가 보이기 시작하며 시내가 나온다. 오전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앞으로 5시간 정도 개인 자유일정이 시작되었다.


#20. 3월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밖, 오전


파빌리온이라는 쇼핑몰에 내려 커피를 한 잔 마셨다. 구글맵을 열고 KL타워를 찾았다. 정말 찾기 쉬웠다. 랜드마크인 KL타워(쿠알라룸푸르 타워)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되니 쉬웠다. 길거리 음식들 구경도 재미나고 로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쿠알라룸푸르 뒷골목에는 각종 푸드코트가 들어서 있었다.


Menara Kuala Lumpur (1996년 완공 이래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 421m 높이의 타워) https://www.pexels.com/ko-kr/


9링깃으로 길거리 푸드트럭에서 감자크로켓 비슷한 음식으로 아이들 배를 채우고 열심히 걸었다. 서울의 남산타워 느낌이 나는 KL타워를 보고 우리는 다시 쌍둥이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향했다. 1층에 트윈타워 쇼핑몰이 있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는 멀리서 볼 때가 더욱 멋진 모습이었다. 지나가다가 한국의 CU편의점이 보여서 반가웠다. Petronas Twin Tower는 한국과 일본이 함께 지어서 브리지까지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왼쪽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Petronas Twin Tower)와 오른쪽의 KL타워 https://www.pexels.com/ko-kr/


예상보다 시간이 남아 우리는 전철을 타고 이동해 보기로 했다. LRT라고 적힌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보기로 했다. 지하철 표는 1.8링깃이었다. 현금으로 구매하고 동그란 토큰을 내면 탑승할 수 있었다. KLCC(KJ10)에서 Masjid Jamek(KJ13)까지 3 정거장을 가려면 플랫폼 2에서 탑승해야 했다. 동그란 토큰을 우리 지하철 교통카드를 대는 곳과 같은 곳에 대면 출구가 열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타워 https://www.pexels.com/ko-kr/


말레이시아 지하철은 깔끔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탔던 지하철과 비슷했다. 지하철에서 내릴 때는 동전 넣는 부분에 동그란 토큰을 넣으면 출구가 열렸다. Masjid Jamek(자맥 모스크)에 도착했다.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벽돌로 지어진 최초의 모스크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자맥 이슬람 사원이다. 현대적인 빌딩들 사이에 서있는 모스크로 독특했다. 더 인상적인 모습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사원임에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바로 옆 메르데카 광장은 둘러보기 좋고 강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었다. 시간이 있다면 야경도 기대되는 곳이었다.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의 마르데카는 말레이어로 '독립'이라는 뜻이다. 매년 8월 31일, 영국으로부터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열리고 불꽃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볼 수 있다. 이 근처에는 술탄압둘 사마드 빌딩 등 영국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건물도 있고 시티갤러리, 섬유박물관 등이 있었지만 우리는 크루즈로 오늘 돌아가야 하기에 휘리릭 둘러보고 이동했다.


한 번 둘러보며 걷다가 500미터 거리로 걸어서 6분이면 도착하는 '센트럴 마켓'으로 향했다. 걷다 보니 재밌는 공간이 많이 나왔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태국, 베트남과는 다른 말레이시아만의 독특한 느낌의 벽화 등이 눈에 띄었다.


쿠알라룸푸르 시티의 센트럴 마켓은 1888년부터 있었던 재래시장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임에도 우리나라 쇼핑몰처럼 아케이드로 쾌적하게 꾸며져 있었다. 넓은 푸드코트에는 도시락, 코리안 치킨 등의 음식이 보였다. Mi Jawa라는 쌀국수를 먹어보기로 했다. 조금 매콤하지만 달콤하며 시원했다. 센트럴마켓을 둘러보고 미팅포인트까지 다시 걸어가기로 했다.


조금 허름한 시장과 길이 보이고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지나갔다.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뒷골목은 무섭지만 낮에 여럿이 가면 재미나다. 길을 잃지 않으려고 구글맵을 켜고 열심히 걸어갔다. 쿠알라룸푸르의 최고경치와 뒷골목을 지나 드디어 포트클랑 미팅포인트로 도착했다. 집합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다. 버스에서 내려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 다시 배로 돌아왔다. 크루즈를 타니 5층에서 내렸다. 다시 우리는 방을 찾아 헤매었다.



페트로나스 타워(Petronas Twin Tower), 말레이시아 (높이 451.9m, 지상 88층의 말레이시아 랜드마크) https://www.pexels.com/


#21. 3월 8일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크루즈 안, 오후


크루즈에서 저녁에 해지는 노을을 보면서 오락을 즐기기로 했다. 크루즈 가운데에서는 실내 범퍼카를 타는 모습이 보였다. 범퍼카는 5세 이상 탑승가능하고 13세 미만은 보호자와 함께 탈 수 있었다. 둘째 씽씽이는 범퍼카는 물론이고 그 옆 공놀이를 좋아했다. 그 옆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무제한으로 공급하는 맛있는 핫도그집이 있었는데 우리 둘째 씽씽이는 핫도그하우스를 지나가기만 하면 핫도그를 달라고 했다. 둘째 입맛에도 잘 맞는 모양이었다. 그 옆에는 넉넉한 소파도 있어 아이들은 놀게 하고 어른들은 근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저녁에 공연하는 실크로드 같은 유명한 큰 쇼는 인기라 예약을 못했다. 알고 보니 실크로드는 체크인하자마자 같이 예약했어야 했다. 대신 다른 콘서트를 예약해 참가하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저녁은 우리가 예약한 592번 테이블을 찾아 정찬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탄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는 시간표가 잘 되어있어 앱을 통해 신청하며 즐길 수 있어 크루즈 안의 콘텐츠가 풍부했다. 다음 일정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음식이 나왔다. 정찬식당은 내가 주문한 메뉴를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어 편리했다. 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니 든든해졌다.


송설

이제 라이브 공연 보러 갈까?


지혁

맥주 한 잔 하면서 공연 볼 수 있나?


송설

그럼 물론이지. 뮤직홀에서 라이브공연도 보고 댄스파티도 할 수 있대


https://www.pexels.com/


#22. 3월 9일

말레이시아/ 크루즈 안, 오전 7시


송설

오늘 아침은 14층 뷔페에서 먹어볼까.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가 조식시간이네.


지혁

난 아침 안 먹어도 돼.

어제 새벽 1시에 배고파서 소렌토에서 피자 먹고 잤어.

소렌토 피자 새벽 2시까지 하더라.

애들이랑 갔다 와.


송설

그래? 잘 찾아갔네. 오빠가 새벽에 나간 줄도 모르고 푹 잤어.

튼튼아, 씽씽아, 너희들 아직 배부르니?

엄마는 곧 조식 먹으러 갈 건데 갈 사람?


씽씽

나는 엄마랑 같이 갈 거야.


튼튼

나도 갈래.


송설

그래, 아빠는 쉬라고 하고 우리 셋이 다녀오자.

(지혁을 보며) 쉬고 있어요. 우리 조식 먹으러 다녀올게요.


지혁

(이불을 뒤집어쓰며) 그래. 잘 다녀와. 난 더 잘래.


송설

14층 뷔페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래.

그 시간에 점심 먹어. 우리는 식사하고 크루즈에서 놀고 있을게.

뷔페 저녁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야.

참, 오늘 페낭에 도착해서 기항지투어도 가능하지.

식사하고 와서 기항지투어 할지

오늘도 크루즈에서 보낼지 컨디션 보고 정하자.


지혁

알았어. 얼른가.


송설

얘들아, 얼른 씻고 가자. 어, 조식뷔페를 룸서비스시킬 수도 있네.

추가비용도 없어. 내일은 조식 룸서비스도 해보자.


(송설은 아이들과 뷔페에서 조식을 먹고 크루즈를 구경한다.)


#23. 3월 9일

말레이시아/ 크루즈 안, 오후 12시


미리 예약했던 공중부양을 해보기로 한다. 옷을 입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즐길 수 있어 재밌었다.


튼튼

엄마, 우리 크루즈에서 언제 내린다고 했지?


송설

4박 5일 일정이니까 3월 11일이면 크루즈에서 내리지


튼튼

내일모레네?

엄마, 우리 크루즈 여행 더 하면 안 될까?

못 해 본 게 너무 많아.


송설

그래? 튼튼이 크루즈가 재밌었구나.

그럼 오늘 페낭 기항지 여행하고

다른 일정으로 엄마가 더 알아볼게


튼튼

응응!!


송설

내일은 계속 해상에 있을 거니까 크루즈 투어는 내일 하고

오늘은 페낭에 내려서 기항지투어 좀 해볼까?

바깥공기 쐬면서 조지타운이라는 유네스코 문화유산도 살펴보자.


튼튼

유네스코? 수원화성처럼 여기도 유네스코 지정됐어?


송설

맞아, 수원화성은 1997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지.

페낭의 조지타운은 2008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대.


튼튼

수원화성보다 음, 11년이나 늦게 선정됐네.


송설

그렇네. 우리가 오늘 도착한 말레이시아 페낭은

1786년 영국 동인도 회사가 설치되면서 영국식민지가 되었던 도시야.


튼튼

근데 이름이 왜 조지타운이야?


송설

어, 그건 영국 조지 3세 국왕이름에서 유래된 거래.


튼튼

영국식민지라서 영국왕의 이름을 딴 거네?


송설

맞아. 식민지라서 이름이 그렇게 된 거지.


튼튼

말레이시아도 좀 슬펐겠다.


송설

그렇기도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우리가 페낭을 여행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우리 페낭에 내려서 조지타운까지 걸어볼까?

멀지 않아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래. 힘들면 그랩 불러서 택시 타고 오자.


튼튼

좋아!


튼튼

씽씽아, 넌 아빠랑 방에 있을 거야,

우리랑 페낭에 내려서 여행할 거야?


씽씽

나도 같이 갈래.


튼튼

엄마, 씽씽이도 페낭 투어 할 거래요.


송설

그래, 아빠도 갈 건지 물어보자.

오후 9시면 배가 출발하니까 오후 8시 전에 돌아오면 되겠다.



https://www.pexels.com/





https://youtu.be/BRVsNRlFVIY?si=Y-8f_UPcDUuSyxH8



https://youtu.be/gTqEE5tfh-M?si=VVNhbU5v3RunpYRq

https://blog.naver.com/otenba97/223328846400


https://blog.naver.com/madeathome/22335494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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