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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곤 별다방 Mar 27. 2024

아시아 크루즈 여행, 말레이시아 페낭

part six 크루즈 여행에 익숙해진 가족

상상 속의 패밀리 트래블 시나리오


#해외여행 #여행 #가족

The Bucket List Family처럼 가족해외여행 하기 시나리오


7살 아들과 13살 딸이 함께하는 1년간의 4 인가족 해외여행 시나리오

2026년 2월부터 2027년 1월에 떠날 가족해외여행을 상상하며 써 내려가는 시나리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패밀리 트래블을 꿈꾸는 분

family travel journalist를 꿈꾸는 분

가족해외여행을 경험한 분



#24.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밖, 오후 2시


송설

드디어 우리가 말레이시아 페낭에 도착했어!

오후 2시 도착 예정이라고 하더니 정박지에 시간 딱 맞춰 도착했네. 좋아!


지혁

그래서 페낭에는 뭐가 있는데?

이 좋은 배에서 내려 기항지투어를 한다고 하는 거야.

밖은 더울 텐데.


송설

집에서도 집이 최고라고 어디 안 가려고 하더니

크루즈에서도 방이 최고인 거야?

그러지 마, 여행을 왔으면 밖을 즐겨야지.


지혁

이불밖이 제일 무서운 거야. 왜 그래.


씽씽

아빠~ 나 이제 나가고 싶단 말이야.


송설

자자, 오늘의 목표는 기항지에서 내려 배를 온전히 살피고!

커다란 크루즈를 배경으로 가족사진 인증숏을 찍는 것이 큰 목표입니다!

우리가 탄 배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7만 톤급의 초대형 크루즈란 말이야.

배 크기가 무려 15층 아파트 10개 동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규모였어. 알아?

크루즈 안에는 직원이 1천5백여 명이나 탑승했다고 하는데

배 안에서는 크기가 가늠이 돼야 말이지.

그래서 이렇게 내려서 배가 전체적으로 잘 보이게 가족사진을 찍어보자는 거지.


튼튼

엄마, 타이타닉보다 더 큰 배야?


송설

물론이지! 100년 전 세계 최대 호화 크루즈선이었던

타이타닉보다 Royal Caribbean의 '스펙트럼 오브 더 씨스' 크루즈는

3배가 더 크다고, 내가 그런 배를 예약했단 말이야.


튼튼

타이타닉보다 3배나 커? 와~


송설

우리가 탄 크루즈는 2천 개가 넘는 객실에

약 5천6백 명까지 승객이 들어갈 수 있어.


튼튼

숫자가 많긴 많네.


송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일단 페낭에 도착했으니 이 도시에 대해 알려줄게.

페낭에서는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사원, 극락사가 있어.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인데 유교와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극락사라는 말씀!

그런데 크루즈 터미널에서 도보로 2시간 20분 거리에다

택시를 타고 40분이나 가야 하는 곳이라서 패스!


씽씽

(엄마를 바라보며) 택시 오래 타는 거 싫어


튼튼

(씽씽이를 바라보며) 나도!

여기서 유명한 조지타운에 대해서 알려줄게

유네스코 문화유산, 조지타운이 있는 페낭은

영국 식민지여서 그 당시 세워진 유럽풍 건축물이 많아.

많은 예술가들이 거리에 그려놓은 멋진 벽화가 볼만한 곳이지.


지혁

(튼튼이를 바라보며) 페낭도 유네스코 지정됐어?

튼튼이 공부 많이 했네.

(페낭 크루즈터미널에서 내려 길을 걸으며 송설에게 말한다)

그건 그렇고 오늘 비가 온다는데?


송설

그래서 접는 우산 가벼운 걸로 4개 챙겼지.


지혁

그래, 잘했어.


송설

아쉽게도 오늘 기항지 페낭에 비 소식이 있다는 소식에

일단 조지타운을 산책하는 정도로만 둘러볼까 해.

가까운 데에 오래됐지만 Prangin mall이라는 쇼핑몰이 있다는데

다행히 거기 있을 때

비가 오고 그치면 계속 걸어봐도 될 것 같아.


Prangin Mall, No 33, Jalan Dr Lim Chwee Leong, George Town, 10100 George Town, Pulau Pinang, 말레이시아(좀 낡은 시설)


George Town, Penang, Malaysia, https://www.pexels.com/


튼튼

(페낭 길을 걷다가) 엄마, 너무 더워요.


송설

벌써 더워?

우리 조금 걷다가 힘들면 슈퍼도 구경하고

카페도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다 가자.


지혁

저녁 먹고 들어갈 만큼 시간이 되나?


송설

저녁 9시까지 배에 타면 되니까 여유 있어.

포트클랑에서는 크루즈에서 내려 1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가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수 있었잖아.


씽씽이

맞아, 우리 저번에 버스 탔지.


송설

응, 저번에 버스 탄 데가 포트클랑이야.

오전 8시에 도착해서 오후 8시까지 여행할 시간이 많기도 했지.

페낭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만 정박한대

그런데 페낭은 가볼 만한 곳인 조지타운이 크루즈 터미널에서

내려서 3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거리라서 자유여행 하기로 했어.

2.4km 니까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거든.


튼튼

엄마, 이 더운 날씨에 우리 30분을 걸어야 해?


송설

걷다가 힘들면 간식 사 먹으면서 쉬엄쉬엄 가자.

급할 건 없잖아?

여기 페낭 기항지에서는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정박해서

7시간 동안 선내 투어프로그램과 무료버스투어도 있는데,

우리는 길을 잃어도 우연히 발견하는

여행지의 묘미를 살려서 도보여행을 해보자고.


https://www.pexels.com/
George Town, Pulau Pinang, Malaysia, https://www.pexels.com/



튼튼

(관광객에게 택시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엄마, 저 사람이 뭐래?


송설

이렇게 페낭 크루즈 터미널에서 내리면 택시 아저씨와 주변 현지 여행사들이

여기저기 구경하라고 엄청난 호객행위를 하는 거야.

필요 없으면 그냥 지나치면 돼.

우리는 그냥 꿋꿋하게 잘 걸어 나와 우리 스타일대로 여행하면 되는 거야.


씽씽이

(거리에서 보이는 마트를 가리키며)

엄마, 나 저기서 뭐 사 먹고 싶어.


지혁

그래, 우리 좀 들어가서 시원한 거 좀 마시고 가자.


(씽씽이가 문을 열고 시원한 마트로 들어간다)


송설

(삐빅! 마트에서 계산하는 소리)

비싼 싱가포르 물가와 비교하니 말레이시아 페낭의 물가는 정말 저렴한데?

마음껏 먹어!


George Town, Penang, Malaysia, https://www.pexels.com/


튼튼

크루즈 안에서는 시원해서 몰랐는데 페낭은 엄청 더운 날씨네.


송설

페낭도 2월까지 건기인데 3월부터 우기라서 이렇게 비가 오는 거야.


씽씽이

(다 마신 음료수 병을 건네며)

엄마, 여기


송설

우리 씽씽이 잘 먹네. 목이 말랐구나.

이 길로 쭈욱 걸어가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타운이 나와.

여기 걸으면서 어떤 분위기가 생각나는지 말해줄래?

페낭은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의 문화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시라 좀 색다를 거야.

리틀인디아는 인도 물건들이 많아, 인도 마트가 있네, 여기 한 번 가볼까?

이렇게 인도에 가지 않고도 인도를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다 정말



#25.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소방서 밖, 오후 3시

George Town, Penang, Malaysia, https://www.pexels.com/


씽씽이

엄마, 건물이 흰 바탕에 빨간색이야. 엄마, 저기 갈래.


송설

거긴 오래된 페낭 소방서야.

지금은 박물관 하고 기념관이 있대.

우리 사진 좀 찍고 갈까?


(오래된 페낭 소방서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느라 바빠졌다.)


간식 추천: Penang Road Famous Teochew Chendul

볼거리: Ghost Museum(마네킹 위주의 으스스한 느낌, 초등 이하 추천)


Balai Bomba Dan Penyelamat, George Town, 10300 George Town, Pulau Pinang, 말레이시아

https://penang.fandom.com/wiki/Central_Fire_Station


#26.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벽화거리 밖, 오후 4시


George Town, Penang, Malaysia, https://www.pexels.com/
George Town, Penang, Malaysia, https://www.pexels.com/


지혁

페낭은 생각보다 골목이 바둑판처럼 잘 정리되어 있네?

벽화거리도 있나 봐. 그림이 있어.


튼튼

아빠, 자전거 좀 봐, 저건 진짜야.

사람도 진짜 많아.


송설

그냥 길 따라 걸었을 뿐인데

페낭여행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벽화거리(Penang Street Art)가 나왔네.

자전거 그림이 있는 곳이 정말 핫플이래.

있다가 사람 좀 없어지면 우리도 사진 찍자.


씽씽이

엄마, 저 무지개 동그라미 나 먹을래.


지혁

(간판 아래 적힌 글을 읽으며)

레인보우 아이스 볼?

너무 불량음식 같은데?

망고, 오렌지, 리치, 포도, 딸기 하나씩은 5링깃인데

레인보우 아이스 볼은 6링깃이네.

이렇게 영업을 하는구나.


송설

튼튼아, 씽씽이 레인보우 아이스 볼 먹는대,

(70 ICE BALL이라고 적힌 레인보우 아이스 볼을 파는 곳을 가리키며)

튼튼이 너도 먹을래?


https://blog.naver.com/kcabswj02/223253403776


튼튼

어, 나도 먹을래!

(엄마가 가리키는 곳으로 레인보우 아이스 볼을 사달라며 아빠 손을 이끌고 달려간다)


송설

어느새 하나씩 손에 들었네. 빠르다 빨라.

역시 길거리 음식이 제일 맛있지?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알록달록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니 다행이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송설

어머! 근데 안쪽으로 걸어갈수록

아까 산 레인보우 아이스 볼 아이스크림 가격이 더 내려가네.

좀 더 가서 사 먹을 걸 그랬나 봐.


지혁

그래봐야 몇 푼 차이도 안 나,

기분 좋게 먹고 싶을 때 사 먹는 게 더 나아.


송설

그래, 우리 이제 매달 꾸준하게 입금되는 금액이 있으니

믿고 기분 좋은 여행을 하자고.


지혁

페낭 발마사지도 있네.

여기 중국사람들이 많이 정착했다더니 발마사지도 있어.

발마사지 하면 중국인데, 여기서 한 번 받아볼까?

30분에 28링깃이면 한국돈으로 8천 원이네?


송설

그럼 우리 돌아오는 길에 발마사지를 받고 가자.


지혁

그래, 좋지.


https://www.pexels.com/


튼튼

엄마, 저기 높은 건물은 뭐야?


송설

(구글지도를 보며) 어디 보자, 그쪽이면 Komtar the top 페낭 더탑 전망대?

거긴 페낭에서 가장 높은 더탑 전망대야.

1989년까지는 말레이시아 최고층 건물이었대.

쥐라기 연구센터와 탑 부티크 아쿠아리움이 있다는데 가볼래?

전망대, 스카이워크 포함하면 입장료 1인당 2만 원 정도 하더라.


튼튼

쥐라기 연구센터면 공룡이야?

씽씽이가 좋아하겠네.

엄마, 저기 전망대도 가보자.


송설

68층 레인보우 스카이워크에서는 아찔한 유리바닥을 걸을 수 있대.

할 수 있겠어?


튼튼

씽씽이 한다면 나도 같이 할게.


송설

전망대는 더운 낮보다는 야경을 보러 가기에 더 좋은 곳이라고 하니까

좀 더 둘러보고 이동할지 말지 정하자.

거기 90cm 이하 어린이는 입장료가 무료라는데

씽씽이 키가 120cm가 넘었으니 입장료 내야겠네.


https://www.pexels.com/


지혁

전망대에 입장료가 있어?


송설

1인당 2만 원 정도 하는데

마이트립에서 예약하면 좀 할인가로 예약할 수 있어.


지혁

그럼. 쇼핑몰 가보고 전망대를 갈지는 좀 생각해 보자.


씽씽

(쇼핑몰 실내를 가리키며)

엄마, 저기로 빨리 들어가자. 너무 더워.


송설

맞아, 저기가 쇼핑몰이야.

우리 씽씽이 길 잘 찾네.

어서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자.


#27.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쇼핑몰 안, 오후 5시


사진은 튀르키예 https://www.pexels.com/


지혁

아, 나 이제 현금 없어.

애들하고 가다가 길거리 음식점에 다 털렸어.


송설

좀 더워야 말이지.

그렇게라도 시원한 거 먹으면서 오니까 애들이 좀 걸었을 거야.

환전해 둔 말레이시아 현금은 내가 챙겨 왔어.

카드 되는 곳은 트래블월넷으로 필요한 만큼 환전해 사용하면 되니까

사고 싶은 거 있음 말해. 환전해 올게.

(앞에 걸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말한다.) 얘들아, 너무 더우면 돌아갈 때는 그랩을 타고 갈까?


튼튼

 쇼핑몰 들어오니까 이제 시원한데,

나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천천히 중간에 쉬면서 가면 돼.


송설

좋아! 페낭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대.

페낭은 영국식민지 당시에 지어진 관사, 교회와 불교사원, 힌두교 사원까지

다양한 종교건물을 볼 수 있어.


튼튼

맞아, 여기 정말 신기한 거 많아.

여기에서 한 달 살기를 해도 될 거 같은데 엄마?


송설

그래? 페낭 천천히 둘러보러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다.

(시계를 보며) 어, 벌써 시간이 5시가 넘었어.

발마사지 받으려면 전망대는 패스해야겠는데?

괜찮겠어?


튼튼

나도 발마사지 받을 수 있어?


송설

네가 받는다면 어른보다 약하게 해달라고 해볼게.


튼튼

그럼 나도 해볼래. 씽씽아 너도 발마사지 할래?


씽씽이

응!


*콤타 타워: Lebuh Tek Soon, George Town, 10100 George Town, Pulau Pinang, 말레이시아(크루즈 터미널에서 도보 30분 거리)


*Queensbay Mall(페낭 최대의 쇼핑몰): Queensbay Mall, 100, Persiaran Bayan Indah, 11900 Bayan Lepas, Pulau Pinang, 말레이시아(크루즈 터미널에서 도보 2시간 30분 거리/ 택시로 20분 거리)



#28.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밖, 오후 6시


지혁

날씨가 약간 흐렸다가 비가 조금씩 오기도 하니까 꿉꿉하네.


송설

말레이시아는 이제 건기가 끝나고 3월부터 우기 시작이래.

조지타운은 중국과 인도, 이슬람사람들이

한 도시에 모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라서

한 번에 중국, 인도를 여행하는 느낌이야.

(리틀인디아의 인도 액세서리샵 앞에서)

우리 여기 들어가서 인도여행 해보자.


https://www.pexels.com/


지혁

뭐야.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왜 그런가 했더니

여기 들어가려면 신발 벗으라는데?


송설

그래? 벗으면 되지.

씽씽아, 여긴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한대, 신발 이리 줘봐.

(씽씽이의 신발을 벗기고 매장 안으로 들어간다.)


튼튼

여기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가게야? 신기하네.

(신발을 벗어두고 휘리릭 둘러 본다음)

엄마, 근데 별거 없어. 가자.


송설

그래? 액세서리라서 별 재미가 없구나,

네가 좋아하는 만들기가 없어서 그래? 알겠어. 나가자.


#29.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발마사지샵 안, 오후 7시


https://www.pexels.com/

지혁

(밖으로 나와 한참을 걷다가 발마사지 샵을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인다.)

저기 발마사지 있다. 가보자.


송설

아이들은 30분짜리는 힘들 것 같으니까 둘이 합쳐 30분으로 해달라고 하자.

애들은 마사지 10분이면 충분할 거야.


(30분간의 발마사지 후)


송설

(지혁을 바라보며) 어땠어?


지혁

생각보다 시원한데?

전신마사지보다 잘하는 발마사지가 더 낫다니까.


https://www.pexels.com/


튼튼

난 처음에 발이 엄청 간지러워했더니

다시 안 간지럽게 해 줘서 잘 받았어.

발을 따뜻하게 해 줘서 좋아.


송설

씽씽아 우리 오늘 기항지인 페낭 조지타운과 리틀인디아,

시원한 쇼핑몰에 다녀왔지.

페낭 여행 어땠어?


씽씽이

쫌 더웠는데 맛있는 것도 먹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봐서 재밌었어.


송설

그랬구나. 이제 크루즈로 돌아가서 좀 쉬어볼까?


#30.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크루즈터미널 밖, 오후 8시

https://www.pexels.com/


지혁

해가 어둑어둑해지네, 얼른 크루즈 타러 가자.


튼튼

엄마, 해가 지나 봐, 하늘 색깔이 진짜 예뻐.


송설

어서 크루즈 배경으로 사진 한 번 찍자. 너무 예쁘다!

(독사진, 투샷사진 등을 찍느라 바쁘다. 길가는 사람에게 가족 단체사진을 찍고서야 사진 촬영을 마친다)


#31. 3월 9일

말레이시아 페낭/ 크루즈 안, 오후 9시

(페낭 나들이를 마치고 가족이 모두 방으로 들어온다)


씽씽이

와~! 엄마, 침대 위에 귀여운 수건이 있어!

오늘은 강아지야.


튼튼

(휴대폰 카메라를 켜며)

씽씽아 여기 누워봐. 누나가 사진 찍어줄게.

(씽씽이가 강아지모양 수건과 함께 귀여운 포즈를 취한다)


지혁

캐리어 안 끌어도 자고 일어나니 다른 도시에 와있고,

기항지투어하고 숙소 구할 필요 없이

시간 맞춰 다시 배로 돌아오면 되니 크루즈 여행 편하네.


송설

크루즈여행을 그래서 하나 봐.

전혀 새로운 도시에 왔는데 바로 돌아올 곳이 있어 좋네.


지혁

다 좋은데 걸으면서 난 땀이 너무 많이 났어.

샤워하고 옷 좀 갈아입어야겠어.


송설

오늘 샤워하고 수영복 입은 다음에 옷을 입자.

윈재머 카페에서 저녁 먹고 천천히 걸어가서 수영하는 거 어때?

크루즈 위에서 어두워지는 페낭 야경보고, 수영하다가 저녁 공연 보러 가자.


지혁

수영하고 와, 난 그냥 공연 보러 갈래

오늘 퍼니 뭐 있지 않았어?

그거 말없이 하는 거라며, 그거 볼래.


송설

오늘 공연이 '퍼니본즈'네. 맞아 마술, 곡예, 코미디까지 하는

복합적인 공연이니까 그거 보자.

대사 없이 몸으로만 보여주는 공연이라 말이 안 통해도

배꼽 잡고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나다는 평이야.


지혁

그래, 오늘은 영어가 안 들려도 배꼽 잡고 좀 웃어보자.


튼튼

엄마, 저녁 먹고 수영하면 안 돼?

난 수영하고 싶어.


송설

씽씽아 너도 수영할래?


씽씽이

난 수영 안 할래.


송설

그래 저녁같이 먹고,

씽씽이는 아빠랑 공연 보러 가고,

튼튼이는 엄마랑 수영하자.


튼튼

좋아! 난 샤워하고 수영복 입고 옷 입어야지.


https://www.pexels.com/


https://blog.naver.com/madeathome/223207607096



#32. 3월 10일

말레이시아 페낭/ 크루즈 안, 오전 8시


(방 안에서 조식뷔페 룸서비스를 먹으며)


송설

다시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유럽 크루즈여행을 찾았어.

4월 9일에 출발하니까 한 달 남았더라고.

우리 발리에 갔다 와서 다시 크루즈 탈까?


지혁

그래, 크루즈 생각보다 지루하지도 않고 할게 많아 괜찮네.

비행기보다 훨씬 나아.


송설

애들도 물놀이 좋아하니까 우리는 크루즈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

얘들아, 우리 비행기 타고 계속 여행할까, 이렇게 배 타고 여행할까?


씽씽이

난, 배 타고 여행할래.


송설

씽씽아, 이번엔 배를 짧게 타서 괜찮은데

배도 오래 타면 뱃멀미할 수도 있는데 어떡하지?


씽씽이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대답한다)

괜찮아. 배가 더 재밌어.


송설

그래, 뱃멀미하면 약 먹으면 되지.

튼튼이는 배가 좋아 비행기가 좋아?


튼튼

나도 크루즈 괜찮아, 또 타고 싶어.


송설

그래, 다음 여행도 크루즈로 짜볼게.

이젠 3월이 되었으니 발리로 가서 쉬어보자.

크루즈 예약이 되는대로 싱가포르로 돌아오면 될 것 같아.

싱가포르에서 발리는 비행기로 2시간 30분이면 가니까

발리에서 진짜 1달 살기하고 다시 싱가포르로 오면 되겠어.


튼튼

엄마, 진짜 한 달 살기 하는 거야 우리?


송설

그래. 발리에서 시작하자.

4월 5일쯤 싱가포르로 돌아와서 싱가포르 다시 여행하고

크루즈 타고 유럽으로 넘어가는 거야.


지혁

우리 유럽에 가긴 가는 거야?


송설

그럼 유럽 간 다음 영국 런던도 들러야지.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니까.



https://youtu.be/sK2 dyUuN4x4? si=_3 fjVYEMnvY4 dTHX


https://blog.naver.com/knydiary/223392154209


https://rccl.kr/#



크루즈 초보자를 위한 꿀팁

https://youtu.be/xiqXajnR7HA?si=2eDI52E72sqrfOKX


https://youtu.be/6gqZPc4K5Hg?si=6huLemTNbQN8p9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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