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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곤 별다방 Apr 17. 2024

시립어린이집으로 시작한 둘째

part 7 특별활동 영어수업

part6 요약

어린이집의 오후 9시 30분까지 야간연장이 맞벌이 부모에게 쉬는 틈을 줄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특별활동이나 사회생활의 기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육아와 생활에 지친 아이둘맘의 넋두리


part7 시작

예전 부모들은 기관이나 국가의 아무런 도움이 없어 힘들었고, 지금 엄마들은 많은 장치들이 생겼음에도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 이유는 뭘까. 짧은 육아경험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아마 엄마들의 육아 기대치가 높아져서가 아닐까. 시대가 바뀌면서 엄마가 되어도 운동과 자기 계발 등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예전 엄마들은 아이들을 기관에서 잠시만 맡아 주어도 감사했다. 그래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유아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보냈다.


지금 엄마들은 일부 어린이집이 무상보육이 되었지만 이런저런 방식으로 내 입맛에 맞는 교육방식을 제시한다. 시간이 안 맞으면 시터를 고용하고 또 다른 산업을 일으킨다.


부모가 원하는 방식을 흡수하지 않는 교육기관이라면 부모 스스로 원하는 교육방식을 제시하는 곳을 만들거나 멀더라도 찾아간다. 그래서 영어유치원이 늘어나지 않았다 싶다.


비용을 아무리 많이 들이더라도 내 입맛에 맞는 교육을 제시한다면 부모들은 옮겨가고, 이를 눈치챈 원장들은 부모의 입맛에 맞는 교육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영어유치원은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육시설이 아니라 교육기관인 학원에 속한다.


우리 가정에 영어유치원은 비용대비 효과가 미미하다고 생각해 접었다. 지인들의 아이가 다니는 영어유치원은 매달 150만 원이 넘는 비용에 교재비까지 합치면 200만 원은 우습게 들어갔다. 영어유치원은 우리 가정에 사치였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돈이 아주 많이 있어야만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대신 우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주 2~3회 하는 영어수업으로 대리만족을 했다. 첫째는 사실 영어교육을 어릴 때 하지 말자는 말이 도는 시기라서 어영부영 영어수업을 하다가 말다가 하며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둘째는 4살(보육연령 만2세)부터 시립어린이집에서 주 2회 영어수업을 하는데 1년이 지나니 어느새 알파벳을 읽고 있었다. 첫째에 비해 둘째는 집에서 별다른 학습을 하지 않았음에도 만족스러웠다. 아이들의 수업은 집중력을 고려해 20분 남짓한 시간이지만 가랑잎처럼 젖어드는 그 효과는 참 놀랍다.


바다와 모래사장 2023, 씽씽이, 어린이집에서 그렸어(가족과 바닷가에 다녀온 뒤 어린이집에서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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