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어언 5년 차
코로나 창궐하던 시기에 읽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 글을 쓰려고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니 다섯 손가락이 다 접혔을 줄이야... 내가 책과 함께한 기간이 이렇게나 흘렀을 줄 몰랐다.
그저 읽기만 했는데 어딜 가든 책을 꼭 챙기려고 하는 걸 보면 책과 단단히 사랑에 빠졌다.
평범한 일상에 작은 행동을 했을 뿐이었다.
결혼 9년 차 아들 둘 가진 워킹맘인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 어려운 세상 워킹맘으로 인정받으면서 출퇴근할 수 있는 것이 어디 쉬운가.
사회초년생부터 자리 잡으려고 노력했던 나의 결과물이다 보니 이렇게 사는 것이 제일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독서하기 전의 일상과 다를 것 없이 일과 육아로 여전히 쳇바퀴 돌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작은 행동이 평범한 매일매일을 다르게 보이게 해 주었다.
이렇게 나의 얘기를 쓰고 싶은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아주 작은 변화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남들처럼 무난하게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다.
바뀐 것 없는 일상을 살아도 그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 것이다.
글을 쓰려면 적어도 어떠한 에피소드나 남들과 다른 특별한 상황, 환경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독서가 그건 아니라고 말해주듯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 용기 덕분에 브런치스토리 작가로 선정된 거라 세뇌시키며 맘껏 펼쳐볼까 한다.
누구보다 노멀 하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는 나.....
그저 단순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피어난 작은 이야기를
독서가 준 용기를 담아 담백하게 글적거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