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저기 저세상텐션은??
이분을 보면서 제일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처음엔 오버한다고 생각했다.
방송이라 좀 더 크고 튀어 보이려고 그러는 줄 알았다.
뮤지컬을 즐겨보지 않는 터라 방송상의 모습만 보고 더 그렇게 본 것 같다.
그래서 궁금했다.
나와는 다른 넘사벽 텐션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지 말이다.
그 한 사람의 이야기인 뮤지컬 배우 김호영 님의 Hoy 책을 읽고 기록해 본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읽고 싶게 된 건 전참시에 출연한걸 우연히 본 덕분이었다.
책 출간 전 최종 작업을 위한 회의 중인 장면이었고 (책 홍보였겠고 나는 홀렸고 ㅎㅎ)
호영 님의 얘기들 중에 위로가 되는 얘기들이 계속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들은 코멘트를 할 수 있어 그거를 내가 스트레스받으며 갖고 있던 건 내 책임이 있던 거야"
"누군가 나에게 혹평을 한다면 얻다 대고~ 나를 평가해?
나를 호평하면 참~ 수준 있다 참 안다 참 볼 줄 안다~" 생각한다는 거다.
직장 생활하면서 아이엄마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대해 얘기를 들을 때면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걸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거였다.
자존감 만렙인 사람이 보는 관점은 정말.. 나와는 다른 넘사벽 그 자체였다.
도대체 어떤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인가 보니 긍정적 마인드는 기본 탑재였고
어머니께서 그 마인드에 날개를 달아주셨던 거였다.
(자식이 제 기량을 발휘시킨 점이 진짜 존경스러웠다!!!)
그러고 보면 세상일이 다 그렇다.
겁먹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무슨 일이든 그런 마음으로 해본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일단 시작해 보자고.
겁먹지 말자고.
막상 발을 떼고 보면
별로 아닌 경우가 많으니까
Hoy - 김호영 지음
마냥 철없이 신나기만 하고 업되어있기만 한 것 같았는데
읽어보니 철학적이었고 자기 계발서가 따로 없었다. 누구보다 산전수전 겪은 모양이었고 거기서 얻어진 경험들은 지금의 끌어올려 텐션의 김호영 배우를 만든 것이었다.
나 듣기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사람이 같은 말을 했으니 사실인 걸로 - 김호영
(이런 마인드는 진짜 배우고 싶다....!!!)
아니, 넌 가야 해. 아파도 가야 해.
아들, 그 사람들은 프로고 너는 신인이야
그 사람들이랑 너는 당연히 비교될 거야.
비교되는 게 당연해.
그런데 그건 상대적인 거야.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만 두드러지는 게 아니야.
넌 신인이니까 조금만 잘하면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게 돼.
그러니까 아파도 연습실 가서 아파
어머니 Diana Kim 여사님의 대단한 아들사랑에만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아들이 어떻다는 걸 알기에 단호함도 경미한 모습이
아.. 나는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지지하면서도 냉철하게 피드백해 주는 부모의 모습...
아이가 험난한 세상 높게 비상하기 위해서 부모가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에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정신없고 혼란스럽고 엉망징창으로 시작한 2024년이었다.
한 가지 일을 처리할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었고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여기저기 구멍투성이었다.
난생처음 아! 이렇게 스트레스받으면 몸이 무리가 오는구나 생각들 정도였지만
엄마로 아내로 티 내지 않고 정신 차려서 하루하루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난 거였다.
화려한 색깔과 현란함 미친 텐션에 당황하면서도 동경하게 되었고 많은 힘이 되었다.
책이라는 힘을 또 한 번 느낀 순간이었다.
그저 늘 업되어 있는 한 뮤지컬 배우의 일기 같은 에세이이지만
나의 상황에 사이다 같은 청량감을 한가득 뿌려준 책이라 이 시기에 만나게 되어 감사한 마음 가득이었다.
나는 일단 내 온도대로
내 색깔대로 가보는 거야.
언제나 호이스럽게! 호이답게!
나답게 내 색깔대로
남들이 뭐라 하든 나로서 온전히 당당하게 살아보기로 다짐해 본다
끌어올려!!!!!
삶과 책을 페어링해드립니다.
Pairing Life with Books by @book.noo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