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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연 Mar 30. 2021

내 아이  영어공부법 찾기

모두가 하는 그 공부법 말고!

"영어 노래로 영어 시작하는 게 좋대요!

요즈음 대세는 너튜브죠. 다양한 영상을 접하다 보면 영어가 술술 는대요.

영어학원은 늦어도 7세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파닉스를 한번 했는데도 잘 못 읽네요. 어쩌죠?

영어 단어 외우기는 언제쯤이면 좋을까요?

원서 읽기 시키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책을 안 좋아해요.

영어학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렇다고 공부를 안 할 수도 없고......"






 영어공부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되면, 아주 뻔한 질문 같아도 셀 수 없이 폭넓은 범위의 깊이 있는 질문들을 많이 받게 됩니다. 저도 한 두 마디로 대답하기 힘들 때가 많았어요. 최근 서점에 가보면 우리 아이들 영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지침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영어공부법들이 모두 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내 아이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그것에 맞는 학습방법을 찾아 줄 수는 없을까요? 저는 이러한 고민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 과연 어떤 영어 학습자일까요?? 내 아이 어떤 학습 스타일을 가진 걸까요?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방법은 알고 계시나요?


 내 아이의 동기 향상을 위해 어떤 방법을 제공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보셨나요? 내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피드백은요? 저는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유행하는 공부법을 밀어 넣기 전에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알기 위한 엄마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보에 허우적 대기 전에 준비 운동하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를 먼저 공부한 다음 아이에게 잘 맞는 영어 공부법을 제시해도 늦지 않아요.





 "Just Follow ME?"

 

 


여러분들의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던 그 순간을 기억하죠?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죠. 저 역시 고통과 감동이 내 인생에 동시에 온 순간은 그때가 유일한 순간이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난다는 그 표현이 가장 적합한 순간이었어요. 엄마가 된 순간 우리는 아이가 너무 예쁘죠. 


그리고 하루하루 우리는 아이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는 대가로 너무 피곤해지고요. 사랑과 관심의 대가가 피곤함 정도라면 이 조차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저는 그 선을 넘어설 때도 많았어요. 물론 이 글을 읽는 동료 어머니들도 저와 같이 선 넘기를 많이 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저만 유난한 엄마는 아니었으리라 믿어요. 그러다 보면, 버릇처럼 입에 붙게 되는 말버릇이 생깁니다. " 일단 엄마 시키는대로 해봐!" "Just Follow ME!"



 물론 저는 사랑과 친절을 베풀 때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이의 교육, 학습에 있어서는 저는 아주 권위적인 엄마이고 싶어 했습니다. 영문학과 영어교육학을 전공하여 직업병까지 생긴 탓도 무시 못할 이유라고 생각해요. 



부끄럽지만 이사실을 알게 되기까지 8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요. 참고로 제 큰딸은 12년생, 둘째 딸은 14년생입니다. 문제는 제가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는 착한 엄마의 모습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제 딸들의 눈에도 그런 엄마의 모습이 지배적이었을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엄마였습니다. 이 사실만은 제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취미는 후회와 반성이고요. 특기는 육아서적 읽으며 줄 긋고 메모하는 것입니다. 이런 에너지가 넘치는 엄마도 내 아이에게 "나를 따르라!"의 육아방식, 혹은 교육방식(저는 육아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교육에 관해서만 이야기할게요.) 은 그렇지 않아도 작고 움츠려진 내 아이 어깨를 더 짓누르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가끔 저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어머 선생님! 우리 아이 엄청 활발하고 까불거려서 웬만해서는 움츠려 드는 애도 아니에요~ 제가 이 정도라도 해야 우리 애가 이 만큼 공부라도 하는 거라니까요?"  네, 전 육아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이 남보다 인품이 훌륭하고, 예의바르며 모범적인 행동을 해서 절 으쓱하게 해주는 그런 아이들은 아니에요. 하지만 교육에 있어서, 누구보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열심히 공부해온 엄마예요. 그래서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아뇨 어머니, 아마 아이는 조금 더 멋질 수 있는 기회를 그때 잃었을 수도 있어요."





 아이들은 제 각각 다른 성격과 행동방식, 생활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쉽게 각자의 개성이 다르다고 표현하죠. 개성이 다르다고,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데 수치심을 못 느낄까요? 영어학원 숙제를 빨리 못하고 큰소리로 영어를 말하지 못하는 내 아이는 부끄러움을 못 느낄까요? 정답이 틀리다고 야단맞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것은 학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어떻게 공부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설명 드릴 이 책은 제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해드림과 동시에 아이의 부모로서 알아야 할 교육학적 이론도 함께 설명해 드릴 거예요. 물론 어렵고 지루한 내용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자, 이제 커피한잔 하며 내 아이를 먼저 살펴봐요. 그럼 답이 보일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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