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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그리 Aug 11. 2023

이별이 두려운 이들에게

우리는 행선지가 다를 뿐이야

사람은 각자 모두 다른 행선지를 가진 인생의 길을 걷는데


중간에 잠시 길이 겹치는 사람을 만나,


외롭지 않게 말벗삼으며 같이 길을 가다가


다시 각자의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헤어지는 것 뿐이라고.


연인도, 친구도, 가족도 •••


어떤 이는 멀리 가고 또 어떤 이는 도착지가 나보다 멀지 않아서,


다시 혼자 걷게 된다 해도,


지금 내 삶이 길을 잃은 것도, 그 길이 끊긴 것도 아니고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가면 되는 것.


그리고 또 혼자 걷다보면,


또 그런 다른 여행자가 우연히 나타나 옆에서 걷다가,


덕분에 여기까지 같이 잘 왔다며,


또 “안녕” 하고 헤어질거야.


-2017.04 그랜드 캐니언의 끝없는 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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