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별 Aug 08. 2024

꿈에 네가 나왔다.

꿈에 네가 나왔다.

우리는 한강변을 따라 나란히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그래서 참 행복했다.


너무 현실 같아서 행복했지만,

꿈에서 깨고 나니 그만큼 슬펐다.


문득 영화 달콤한 인생의 유명한 대사가 떠올랐다.

너무 달콤하지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 슬프다고.


이제는 다 털어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난 아직 벗어나지 못한거겠지.

내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해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네 마음에 자신이 없어 뒷걸음질 치고,

그러면서도 너 없이 살 수 있다고 자신했던 용기없음으로부터.


시간을 되돌려도 같을거야, 그 때는 어쩔 수 없었어.

그냥 내 것이 아니었던거야. 애써 나를 위로한다.


내 선택은 언제나 옳았다고 믿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