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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레 Jul 16. 2024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욕구와 욕망에 대해 최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지난 3년간 어쩐지 헤매고 있다는 기분을 자주 느꼈던 이유에 대해 로드맵의 부재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로드맵이 왜 부재한 걸까? 그 이유가 바로 욕망하는 것에 대해 선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욕구는 NEED에 가깝다. 즉 인간 생존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욕 막은 DESIRE다. 다시 말해 어디론가 나아가고 싶은 에너지이며, 더 소유하거나 이뤄내고 싶은 충동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삶을 유지하는 건 욕구의 작용이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건 욕망의 발현인 것이다.


욕망하는 것이 뚜렷할수록 행동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목표 지향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 대표적으로 사업가들을 보면 이들은 고도의 집중력과 몰입감 있게 행동한다. 목표를 이뤄내든 그렇지 못하든 그들은 오직 욕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시쳇말로 이것을 '갈아 넣는다'라고 하는 것이다.


오늘 재미난 강의를 들었다. 마케팅 대행 및 챗GPT 활용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의 관심사는 마케팅 대행보다는 챗GPT활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강의 내용이야 말할 것 없이 훌륭했다. 그런데 나는 챗GPT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내용과 동시에 강사의 에너지에 더 끌렸다. 아마 여건만 허락된다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만큼 에너지가 넘쳤다. 


이 부분에서 욕망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아, 이 대표님은 챗GPT를 활용해 자신의 비즈니스를 어떻게든 더 확장시켜 나가는 것에 대단한 욕망을 가진 사람이구나'라는 것이 화면 너머로 느껴질 정도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잘 모르거나 깊게 고민해 본 경험이 없을 것이다. 나 역시 흐릿하다. 그저 막연하게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다' 정도이거나 '그냥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면 좋겠어' 정도일 확률이 높다. 또는 '경제적 자유, 시간의 자유, 마음의 여유'라고 함축적인 표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실'이 만족스러운 사람에게는 해당하지 않겠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그러나 대체 목적지를 모르겠다면 지금부터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가령 디지털 노마드라고 해도 다 같은 형태는 아닐 것이다. 경제적 자유 역시 다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내가 기준이 되어 구체적으로 그려낸 이미지가 필요하다. 나의 욕망이 투영된 시각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놓는 것이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하는 방법일 것이다.


최근에야 나는 나의 욕망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켜켜이 감춰진 욕망을 선명하게 바라보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적어도 올해 말 까지는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분명한 목적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나 자신과 밀도 있는 대화를 통해 그려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고 있는가?


나의 독자들에게고 같은 질문을 던져 본다. 적어도 현실이 불만족스럽다면 결국 한 번은 답을 해봐야 할 질문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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