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이는 없다. 한 번도 속아본 적 없는 이도 없다. 악의의 개입 여부가 중요하다. 속여서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나의 이로움을 위함이라면 악의는 충분하다. 악의는 거짓말을 하는 이가 아니라 거짓말을 듣거나 거짓말에 속은 이의 잣대가 적용된다. 거짓된 이는 항상 선의의 뒤에 숨어있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거짓말을 했어요.
아프면서 아프지 않다고.
괜찮을 리 없는데 괜찮다고.
그대의 근심 가득한 표정을 보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가슴 쓰린 아픔이라
거짓말을 하고 또 하는 거예요.
성가시거나 속상한 세상사는 내가 다 감수할게요.
그대는 헤픈 웃음만 내게 보여주기만 하면 돼요.
그대에게 하는 거짓말을 진짜로 받아들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