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12월 31일



반드시 오늘을 향해서 온 건 아니다.

오다 보니 오늘이었고 피할 수 없었다.

가다 보면 내년의 오늘에

어쩌면 운 좋게 올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오늘에 있겠다는 장담은 못하겠다.

어제까지 왔다가 시간이 마감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의식을 잃고 오늘을 넘어

내일에 깨어날지도 알 수 없다.

그래도 오늘이 소멸하지 않는 한

오고 있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마무리와 시작의 순간을 놓고 싶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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