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원칙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위로의 원칙


진중한 언어로 도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이을 수 있는 적당함이면 됩니다.

가벼운 말투가 오히려 받아먹기 편하기도 합니다.

적절히 우울하게 상대와 동화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들떠다니는 말은 비아냥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얀 눈이 수북하게 세상으로 난 모든 길을 덮었다고.

눈발자국을 내며 너를 생각해 보았다고.

눈사람처럼 얼어있을 너에게로 조금씩 가고 있다고.

네가 떠안고 있는 상심을 덮어주고 싶다고."

나에게 나를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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