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나처럼


입버릇같이 “남처럼 잘 살고 싶다”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 역시도 의식하지 않고 모자람을 느끼거나 한계라고 생각되면 “남처럼”이라고 신세 한탄을 했다. 자신에게는 없는 것들이 남에게는 있다라는 생각은 사실 아무 근거가 없다. 자기에 대한 위로 또는 합리적 핑계를 만들고 싶음에서 비롯된다. 가지고 있는 환경이 다르고 품성이 다르다. 생각이 같지 않고 노력의 정도가 차이가 난다. 남처럼 사는 것은 잘 사는 삶이 될 수 없다. 나는 나처럼 살아야 한다.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내가 소유한 능력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서 나다움에 집착해야 한다. 남들은 나를 바라보며 “남처럼 살고 싶다”라고 할 것이다. 그들에게도 나보다는 남의 삶이 쉽게 보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다. 부족한 것이 많아야 채우면서 살 수 있다. 채울 것이 없는 삶은 무료하고 나태롭다. 남같이 보이려 하지 말고 나처럼 남아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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