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살가워질게요
살갑자를 살이 가깝자로 읽고 싶습니다.
사람과 사람은 맨살이 닿을 거리에 있어야
관계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정이 깊어지고 사랑이 불붙습니다.
거리낌 없는 우호감이 생겨납니다.
당신과의 거리는 언제나 팔을 뻗으면
손이 맞닿는 거리면 좋겠습니다.
어깨를 둘러 안을 수 있도록 가까이면 더 좋을 겁니다.
살이 닿아야 체온을 나누며 따뜻해질 거니까요.
표정을 감추려 애쓰는 무뚝뚝함을 버릴게요.
당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안면에 미소가 부끄럽게 번져요.
살가워진 마음을 주체하지 않을게요.
당신의 이름이 내가 살아갈 세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