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변덕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는 날씨를 예단할 수 없다.
봄바람처럼 온후하다가 칼바람으로 변하면서도 어색해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염치가 없다.
오늘은 안갯속에 먼지까지 함께 두께를 멀리까지 과시한다.
오전이 다 지나가도록 걷힐 기미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러다 오후엔 햇살을 들이밀어댈지도 모르겠다.
변덕스러움을 뽐내면서 부끄럽지 않은
날씨 변덕에 길들여져야 마음건강에 이롭다.
곧 비를 동반하다 눈발이 거세질 거라고 한다.
변덕을 자주 부릴지라도 겨울눈이 오는 것에 대항하지는 못한다.
자연법이 적용되는 대상엔 예외가 없다.
날씨 변덕도 복종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사람에겐 더 엄격하지 않겠는가.
마음 낮추고 몸가짐 바로 하고 변덕 없이 살아야지.
안개 낀 날이 주는 삶의 자세가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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