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라는 오해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추억이라는 오해


떠올려서 아픈 기억은 추억이 아니다.

지나간 시간이 그림처럼 되살아난다고

모두가 간직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상처에 아직 진물이 마르지 않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기억을 간수하고 있다고

추억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추억은 따뜻한 것이어야 가치가 있다.

추억은 생각할수록 지금을 행복하게

뒷받침하는 것이어야 한다.

되풀이되면 가슴이 아플 그때라면 잊어야 한다.

재생을 하면 진정되었다고 믿었던 마음이

분노로 들끓는 시간이라면 버려야 한다.

추억은 다시 돌아가 무한 반복해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생의 자국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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