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센 척
괜찮다고, 당당하다고, 쿨하다고
센 척하고 삽니다.
안 그러면 우습게 놀려질까 무서워서.
강하다고 우길 뿐이지 두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이 삶입니다.
연약한 자신을 인정하게 되면
하고 싶은 일도, 자신을 지키는 일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서 혼자 청승 떨지 말고
자장면에 군만두 한 접시 같이 먹고 들어가라.”
친구의 맘 쓰는 문자를 보면서
심장을 향해 쏠리는 실핏줄들이 팽팽해졌습니다.
약하면 어떻습니까.
나를 생각해 주고 내가 믿음을 줄 수 있는
말 한마디 주고받을 사람이 있다면
센 척하지 않아도 됩니다.
약한 마음들이 합쳐지면 세상에서
가장 센 정을 만들어 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