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이사

바람은 봄이라고 마른 나뭇잎을 흔든다. 이파리를 떨어내지 못한 나무처럼 버리지 못할 짐들을 나르며 삶의 터를 옮기고 싶은 계절이다. 미열과 약간의 몸살기로 하루의 휴가를 소모하며 이사가 한참인 이웃집을 본다. 어딘가로 가고 어딘가에서 신산한 생활을 이어 가겠지. 오르락내리락 사다리차가 바쁘다. 봄이 부산스럽게 오고 있다.

keyword
이전 08화꽃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