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일상의 기도
그대는 절대 아프지 마요.
잔 재채기만 하더라도 가슴이 철렁하네요.
자꾸만 떠나가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기댈 수 없는 그리움이 늘어가요.
그대에게는 티끌만 한 아픔도 없기를 기도할게요.
나보다 먼저 다른 세계로 보내주어야 할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손을 모으며 조심스럽게 살고 있어요.
그대가 내가 살아갈 전부의 세상이 되고나서부터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로는 흉내 내지 못하겠어요.
기분이 상해서 마음 쓸 일이 없기를 바라요.
평정심을 흔들어 눈가가 젖는 일이 없게 할게요.
신맛, 쓴맛은 내가 먼저 맛볼 거예요.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시간의 기준은 그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