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겁보
한쪽 눈엔 한가득 눈물이 고여있다.
한쪽 눈엔 새침한 기다림이 새겨져 있다.
얼추 느낌이 비슷하다.
한손은 불그스레 열이 올라있다.
한손은 사방으로 번져있는 손금이 창백하다.
전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빰은 경련이 나는 듯 씰룩임이 멈추지 않는다.
왼쪽 보조개는 옹달샘이나 되는 듯 물 솟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알아보지 못할 낯섦은 아니다.
그리움이 지나치게 오래였다고 말하는 거다.
바라봄을 멈추지 않았다는
말표정을 저리 어긋나게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