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게을러도 좋다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가끔 게을러도 좋다


유행가가 구성지게 흘러나오는 라디오나 끌어안고.

구겨진 이불에 맨살 다리를 꼬고 누워.

핸드폰 전원도 꺼버린 채.

할 일이 있어도 본체만체 팽개쳐 놓고.


아무것도 귀찮고.

보여도 그만.

걸리적거려도 그대로.

하품이나 해대는 나마저도 성가신 상태로.


하지 않을수록 게을러져도 좋다.

가끔은

다른 내가 돼버림을 스스로에게 들켜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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