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끝나지 않는다
줄어들었다 다시 커진다.
새끼줄처럼 짚 가닥을 넣어 꼴수록 길어진다.
슬픔은 그렇게 한계가 없다.
끝나지 않고 남아있다.
서러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망이 끼어들기도 하고
용서가 마중을 나가기도 한다.
지남철이나 되는 듯 조각들을 모으기도 하고
분수라도 되는 듯이 사방으로
잔해들을 뿌리기에 여념이 없다.
모여들었다 흩어지다 몸집을 부풀린다.
그렇게 슬픔은 지랄 같다.
잊을만하면 물컹거리면서 심장을 덮친다.
슬픔이 흘려놓는 물기에 익사위기다.
너를 놓치고 난 이후 발견된
유일한 슬픔은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