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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퍼플레이첼
Nov 22. 2024
아이 셋 교육비의 현실 앞에서
영어 수학 2과목만 해도 최소 60만 원?
# 현재 우리 집 교육비 지출 점검
내년이면 첫째가 초등 저학년을 넘어 고학년을 바라보는 4학년이 되기 때문에 대대적인 교육비 개편을 실행할 예정이다. 둘째와 셋째도 각각 초2, 7세가 되는 시기라 지금보단 뭔가 학습적인 부분을 챙겨야 하지 않나 싶은 압박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현재 교육비 지출이 어떤지 다시 한번 정리했다.
<현재 교육비>
1.
초3 =
480,840
피아노 주 5회 155,000
미술 주 1회 110,000
태권도 주 3회 150,000
수영 주 2회 29,150
방과 후 영어 주 1회 36,690(6개월 220,140)
2.
초1 = 195,180
피아노 주 5회 155000
방과 후 미술 주 1회 40,180 (6개월 241,080)
3.
유치원 6세 = 65,000
특성화프로그램(체육음악영어미술) 65,000 (매달 상이)
아이
셋
교육비 합계
480,840+195,180+65,000= 741,020원
아이들 모두 대부분 음미체 위주로 아주 여유롭게 생활 중이다. 영어는 리딩게이트 1년이 끝나 새롭게 리틀팍스 1년을 끊어 노출시켜 주는 정도이고 수학은 연산문제집이나 개념문제집 푸는 정도로 학교 진도만 적당히 맞춰주고 있다.
막내는 단설유치원에 재학 중이라 다른 사립유치원이나 영어유치원에 비하면 거의 지출이 없다고 봐야 한다.
역시나
대부분 첫째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위주로 교육비가 가장 많이 지출되고 있었다.
그래도 아이 셋에 교육비 75만 원이면 매우 선방(?)한 수준인 것 같다.
# 내년 교육비 지출은 지금보다 2배
내년 초4가 되는 첫째는 수학만큼은 학원을 보내기로 했다. 공부한 만큼 정직하게 나오는 과목인데 너무 자신감이 없고 재미없고 못한다는 마인드가 강해서 공부해서 잘하면 좋아하게 된다는 방향으로 지도해 볼 생각이다.
알아본 수학 브랜드 학원은 수업료 20만 원 초반대에 온라인 프로젝트 비용이라는 게 추가돼 대략 26만 원 선이었다.
에이프릴, 청담, 정상 등등 유명 브랜드 대형 어학원을 알아보니 기본 원비 30에 차량비나 교재비가 추가돼 대략 30만 원 중반 내외까지 되는 수준이었다.
그냥 딱
영수
2과목
만 해도 60이 넘는 이 상황이 실화인가 싶었다.
아 이게 현실이구나.
수학을 메인으로 가져가니 영어까지 어려우면 힘들 것 같아서 우선 한 단계 아래인 공부방 수준 정도로 예산을 잡았다.
9살 7살이 되는 둘째 셋째도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가고 특히 예비 초등인 막내는 한글을 떼야하기에 둘이 같은 공부방에 보낼 생각이다.
<
내년 교육비 조정 예산>
1. 초4 = 845,000
수학 주 3회 265,000
영어 주 3회 165,000
태권도 주 3회 150,000
피아노 주 5회 155,000
미술 주 1회 110,000
2. 초3 = 325,000
피아노 주 5회 155,000
공부방(국어 수학 한자) 170,000
3. 유치원 7세 = 225,000
공부방(한글 수학) 160,000
특성화프로그램(체육음악영어미술) 65,000 (매달 상이)
아이 셋 교육비 합계
=
1
,
39
5,000
영어는 대형 어학원을 안 넣었는데도 140 정도가 나왔다. 올해 대비 두 배는 넘어갈 예정인데 첫째가 아무래도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학원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태권도는 절대 안 그만둘 거라고 큰 소리를 쳤으니 피아노, 미술, 수영에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원비 문제를 떠나서 이렇게 다 하게 되면 에너지가 분산돼 아이도 어느 하나 제대로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
아이 3명 영수 학원비만 1년에 2천만 원대?
그냥 단순한 계산을 했을 때 대형 브랜드 학원에 다니는 초등 기준으로 영어와 수학은 한 과목당 대부분 30만 원 내외가 많다. 간단하게 두 과목에 60만 원이라고 치자.
영어 수학 두 과목만 다니는 아이 셋 가정이라면
매달 60*3= 180만 원이 드는 셈이고
1년이면 180*12= 2160만 원이라는 놀라운 숫자가 나온다.
여기에 아이들 취향 따라 태권도, 피아노, 미술 같은 기타 사교육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비용은 더 추가된다.
어지간한 한 사람의 연봉이 그대로 나간다.
# 학원을 보내는 목적
지금 우리 집 아이들을 보면 그냥 행복한 아이들이다.
학교 끝나고 피아노 학원을 다녀와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간식 먹고 수영이나 태권도에 다녀와서 씻고 저녁 먹고 책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장난감을 갖고 서로 놀다가 양치질 후 잠든다.
6세~10세 아이가 누릴만한 평범한 일상이다. 예전 어린 시절 내 모습과 비슷하다.
학원비 내역을 뽑아보며 각 아이마다 이 학원을 다니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언가, 왜 학원을 다녀야 하나, 언제까지 다니는 건가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는 더더욱 올라 무시무시해진다는 선배 어머니들의 말씀을 듣자 더 겸손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데 내가 너무 조바심 내는 건가 이 정도의 지출을 감당할 만큼 효과가 있는 건가 반문하게 된다.
학원은
아이가 가고 싶을 때 보내라는데 엄마가 너무 설레발쳐서 흥미를 잃게 하는 건 아닌지, 아니면 너무 늦게 서포트해서 혼자 따라가려면 힘들진 않을지.
내가 이 교육비 지출을 통해 진짜로 원하는 게 뭘까. 아이들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냉혹한 현실이
느껴지는
숫자들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이 작지 않은 비용과 시간과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영향을 주고
꼭 필요한
성장과
연결
시킬 수 있는지 점검 또 점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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