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따라, 여행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다는 것

by 일상의 정빈


낯선 여행지에 스스로를 내던지는 일을 좋아해요. 낯선 길을 발걸음 따라 걷다 보면 저절로 엔도르핀이 솟구쳐요.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말에 저절로 동의하게 돼요.


평소 좋아하던 분위기의 카페를 발견하고 한 동안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 좋아하는 해 질 녘의 풍경을 보기 위해 몇 시간이나 한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일은 여행을 가게 되면 꼭 하는 필수 코스예요.


여행지에서는 일상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면서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죠. 그런 이유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 여행을 가고 그리워하는 것 아닐까요?


친한 친구 중에 정말 똑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누구보다 이 행복이 뭔지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죠. 간혹 친구가 그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나는 이 감정이, 이 행복이 뭔지 모르는 사람과는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 너는 알지? 너는 내가 무슨 말하는지 알잖아. 그렇지?’


그동안은 여행을 혼자 다닌 적이 많아서 혼자서 그런 순간을 만끽하고, 마음에 새긴 시간이 많았어요. 앞으로 혼자도 얼마든지 좋지만 언젠가 나랑 같은 곳에 마음이 머무는 사람, 나랑 같은 것을 보고 느끼고 좋아해 주는 누군가와 발걸음 따라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요. 서로의 마음이 완전히 겹쳐지는 그런 순간을 보내고 싶어요.




keyword
이전 08화문학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