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5일 자 NATURE 머릿기사로 등장한 한국 KAIST/IBS 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의 쾌거. 사이언스 학술저널 가운데 최고봉이라는 NATURE 또는 SCIENCE 표지에 올라가는 연구업적을 평생 1번만이라도 할 수 있으면 가문의 영광이라는데 카이스트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마친 연구진이 대단한 일을 해냈다.
Cerebrospinal fluid (CSF) 뇌척수액의 역할 가운데 뇌 안의 노폐물을 청소해서 림프노드로 실어나르는 기능이 있다는 것까지는 알았지만 어떤 구조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러한 청소기능이 이루어지는지는 몰랐다. 이번 논문을 쓴 연구팀은 생쥐실험에서 형광물질 추적을 이용해 nasopharyngeal lymphatic plexus 코 안쪽 뒷편에 모세혈관이 몰려있는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표지 사진에서 (윗쪽) 초록색 부위가 모세혈관 네트워크이고 (가운데와 아래쪽) 파란색이 림프계 조직이고 빨간색은 코 안쪽과 뒷편 목 윗부분 안쪽의 근육조직이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뇌속 노폐물을 씻어내리는데,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진행하면 이 기능이 퇴화해서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치매의 원인이 된다는 amyloid-β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도 이 청소기능이 떨어지면서 뇌조직 속에 쌓이게 된다. 그래서, 이 청소기능의 구조적 활력이 나이들면서 떨어지는 것을 타깃하는 약제를 개발하면 노화의 진행을 늦추고 죽을 때까지 젊고 건강한 뇌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하버드의과대학원 David Sinclair 싱클레어 교수 연구팀이 노화를 세포단위에서 연구하고 그걸 사업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에 뇌속 노폐물 청소기능을 연구한 팀도 UCSF, Scripps, UCSD 등 미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고 비즈니스로 개발한다면 앞날이 무궁무진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