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매수할 때 주가는 우리가 지불하는 가격이고, 가치는 그 주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값어치이다. 주가가 심하게 움직일 때 주식의 가치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불리한 시기에 매매를 하게 되므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가치평가에 대한 개념 정도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겠다.
상대가치평가
- 동일한 섹터에 있는 기업들을 PER, PBR, PSR 등으로 간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록에서 확인하자.
- 종목의 주가가 싼 지 비싼지 대략 알기 위한 지표 중에서 PER이 점점 유용해지고 있는데 그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장점: 직관적이며 간편하게 저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단점: 사업을 시작한 시기, 사업모델, 회계정책 등이 다르므로 동일한 척도를 적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가 많다.
절대가치(내재가치) 평가
내재가치(Intrinsic Value)는 자산의 가치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금액의 추정치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에는 내재가치가 존재한다.
100년 전 존 버 윌리엄스는 박사학위 논문(The Theory of Investment Value)에서 어떤 자산의 가치는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할인한 것으로 봤다. 이때 현금흐름은 주주를 위해서 사용되는 현금으로 좁게는 배당만 해당될 수 있고, 넓게는 배당, 합리적인 주가 수준에서의 자사주 매입, 사업 확장을 위한 재투자 모두 포함시킬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배당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정책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절대가치(내재가치) 예시
최대한 쉽게 설명하겠지만 처음에 접하면 어렵게 느낄 수밖에 없지만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할 개념이므로 확인이라도 하고 가자. 어느 누구라도 한 번에 이해가지 않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아, 내재가치라는 것은 대략 그런 식으로 구하는 것이구나"하고 넘어가서 차후에 다시 보면 좀 더 이해가 갈 것이다.
이자율 5%, 만기 5년 채권의 이자 및 원금
내재가치에 대한 원리는 채권과 주식이 동일하므로 이해하기 쉬운 채권을 예로 들어 보자. 현재 발행되고 있는 만기 5년, 수익률 5%, 액면가(만기 때 돌려주는 원금) 10,000원, 현재 가격 10,000원인 채권이 있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내재가치는 "매 연도의 이자 및 원금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값"과 같이 정의한다. 내재가치와 그 내재가치를 구하기 위한 현재가치를 수식으로 써보면 다음과 같고, 여기서의 할인율은 수익률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앞으로 받게 될 이자와 원금은 다음과 같다.
1년 뒤 이자 500원
2년 뒤 이자 500원
3년 뒤 이자 500원
4년 뒤 이자 500원
5년 뒤 이자 500원
5년 뒤 원금 10,000원
이제 내재가치를 계산해 보면 다음으로 쓸 수 있다.
내재가치 = 1년 뒤 이자의 현재가치
+ 2년 뒤 이자의 현재가치
+ 3년 뒤 이자의 현재가치
+ 4년 뒤 이자의 현재가치
+ 5년 뒤 이자의 현재가치
+ 5년 뒤 원금의 현재가치
내재가치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인 10,000원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같은 이자 500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현재가치로 할인할 때 476원, 454원, 432원, 411원, 392원으로 점점 줄어든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워런버핏의 투자 격언
Price is what you pay, Value is what you get.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