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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나들이 Mar 06. 2024

색의 단짝

시를 짓다

                   색의 단짝


                                                  너나들이


많고 많은 색 중에

가장 조화로운 색 두 가지를 꼽으라면

하늘의 파랑과 구름의 하양이라고 말하겠다.

서로의 존재를 돋보이게 만드는 그들은

자연이 낳은 최고의 단짝


구름의 하양이 간직한

밝음과 어둠

어떤 날은 눈부시게 빛나고

어떤 날은 회색으로 짙게 깔려도

하늘의 파랑은

기다린다.

구름의 회색이

자신을 빛나게 해 줄

하양으로 돌아올 순간을.

말없이 기다려준다.


때론 하늘의 회색이

구름까지 회색빛으로 덮어버려도

구름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름의 파랑이 마음을 돌릴 때까지

기다려준다.


단짝이라면

함께 있을 땐 서로를 닦아 빛내고

떨어져 있을 땐 묵묵히 기다려주는 것.

그러다 또다시 만난

하늘의 파랑과 구름의 하양은

이런저런 모양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눈다.

매일매일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사람들은 색의 단짝을 올려다보며

각자의 이야기에

행복을 심는다.




#라라크루 #라이트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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