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동감 Agree 13화

분노조절장애는 폭력이다

분노조절장애

by Paul

뉴스를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폭력 사건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갈수록 흉폭 해지고 인간의 도를 넘는 사고가 잊을 만하면 발생한다. 그러나 사건의 원인은 사소한 시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어이없는 이유에서부터 묻는 말에 대답을 안 해서 기분이 상했다거나 질서 지키라고 한 마디 했다가 봉변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요즘 많이 발생하는 보복운전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일 때문에 발생하는 범죄는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는 분노조절장애 IED(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때문에 일어나는데

분노조절장애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증상이어서 흔히 Anger Management라고도 하며 원인으로는

정신적 문제, 유전적 성향, 환경적 요인을 들 수 있고 정신적 문제는 뇌의 기관인 전두엽 손상이나 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

전두엽은 정신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운동기능, 언어기능은 물론 다른 뇌의 기능을 조절, 집행, 관리하는 기능으로 전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첫째 인지행동의 장애가 나타나고 동기부여의 결여로 자발적 행동이 둔해지기 때문에

주위 환경이나 사건, 상황에 무관심하고 감정적 반응이 감소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둘째 감정의 억제나 행동의 통제가 되지 않아 감정 기복이 심하게 나타나고 감정조절이 안되어 싸움이 잦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무절제한 성적 행동을 하며 인간관계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셋째 관리 기능이 저하되어 변화에 대한 반응이 늦고 행동의 목표 설정이 없으며 지적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상황이 변해도 변화를 판단하지 못해 같은 행동을 계속하는 증상으로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컨트롤이 안 되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전두엽 이상은 정상적인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모든 상황을 말할 수 있으며 이상 정도에 따른 치료가 필연적이다.

그리고 방송에서 자주 거론되는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 나타나는 정신질환이며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 부모들은 흔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 말썽꾸러기 또는 유별난 성격의 아이로 잘못 인식하고 훈육으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치료 없이 방치하면 만성적으로 진행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감정 조절이 안 되어 충동적인 행동을 고치지 못하는 사례가 이외로 많고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조절에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를 받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유전적인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한 사람에게 분노조절에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연구가 있고 세로토닌이 부족한 사람이 장기간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로 전조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얌전하고 조용한 사람이 자극을 받으면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해서 강력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증상을 말한다.

환경에 의한 영향은 열약한 환경에서 정상적인 사회교류가 없고 학업의 기회가 없는 비정상적인 성장과정으로 인해 잘못된 인성이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범죄를 학습하고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보고 배운 습관이 폭력적 성향이 배양된 경우를 말할 수 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범죄조직이나 교도소에서 범죄를 학습하고 폭력적 행동이 때와 장소를 안 가리고 나타나는 유형으로 뉴스에서 가끔 보게 되는 사소한 시비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는 유형이 해당된다.

그러나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제적 차별에 따른 위화감이나 고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게 되면 충동적인 분노가 표출되고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고 정상적인 사람에게도

이런 상황은 일어날 수 있는데 크게 보면 사회적 불균형에서 오는 부정적 현상이라 할 수 있지만

분노는 대부분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이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 절제와 관리는 필요하며

사소한 일 때문에 남의 감정을 건드리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


살다 보면 사람들과의 갈등이나 마찰은 피할 수 없고 우연하게 언짢은 상황도 겪게 되는 것은 부지기수다.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모욕감을 느꼈을 때 참기가 힘든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며 특히 상사나 거래처, 이해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감정이 상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분노를 오래 참다 보면 자신의 부하직원이나 가족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화풀이하는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심리학 용어로 방어기제인 투사(projection)라 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충동적인 폭력 성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어도 극한의 분노상황에서는 이성적 기능이 마비되고 곧바로 충동적 행동이 튀어나온다.

욕설을 하거나 옆에 있는 물건을 발로 차는 행동, 물건을 집어던지는 과격한 행동이 나오기도 하고

더 심한 경우에는 반사적으로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리고 믿었던 사람에게 심한 실망과 배신감 때문에 분노를 느끼게 되는 경우는 감정에 격한 상처를 주기 때문에 강한 분노는 증오나 복수로 연결되고 시간이 흘러도 상대에 대한 감정은 보상이 되지 않는 한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상처로 남게 되는 분노는 원한에 의한 보복범죄의 원인이 되므로 자신의 이익 때문에 상대에게 손해를 주는 경우 보복이라는 심각한 상황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많다.

임금을 채벌 하고 가혹 행위를 저지른 업주를 살해하거나 회사에 불을 지르는 방화사건은 참다 참다 과부하가 걸린 감정이 유혈사태로 폭발한 사례이며 가끔 뉴스에 등장하는 범죄이다.

분노는 세로토닌의 수치와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에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공격적 폭력적 성향의 사람은 세로토닌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다.

세로토닌은 전수 물질 트립토판을 통해 탄수화물에서 보충할 수 있으며 세로토닌이 장기간 부족하면 쉽게 예민해지고 짜증을 잘 내며 우울증 증상의 원인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균형 있는 음식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며 운동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하므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분노의 발생을 막는 효과가 있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의 격한 운동도 도파민을 분출하게 하는데 도파민은 스트레스와 공격적 성향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에 가장 좋은 명약이며

업무 중에 잠시 몇 분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습관은 신체 리듬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대 사회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언제나 발생한다. 모든 일은 성과를 필요하고 성과는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어떤 직장, 어느 사회나 질주본능은 필수 불가결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입시교육을 받고 진학을 위해 질주해야 하고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경쟁을 통과해야 하며 어렵게 취업을 하고 나면 직장은 질주를 위한 경기장이다.

자신의 업무를 위한 질주 과정에서는 남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 갑자기 장애가 발생하면 감정조절이 어렵고 충동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는 누구나 겪는 상황이지만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일을 그르치거나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언행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원인이고 화를 너무 참아도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무조건 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단 몇 초 만이라도 충동적인 순간에 제동을 걸면 위기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바쁘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가 있기 마련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정상적인 사람들도 감정조절이 힘들지만 각박한 세상에는 정상적인 사람들만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폭력은 인간의 본능이다.

인간의 본능은 식욕과 성욕 외에도 예뻐지고 싶은 욕망, 인정받고 받고 싶은 욕망, 소유하고 싶은 욕망과 지적 탐구의 욕망 등을 열거할 수 있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소유욕은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권력의 탐욕 안에는 폭력의 본능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테러가 일어난다.

고대 로마에서 인간의 목숨을 건 검투사의 싸움을 보며 수만 명의 관중이 열광했던 경기는 인간의 폭력 본능을 그대로 보여준 역사이며 그 현장이었던 콜로세움은 아직도 역사적 유물로 남아있다.

오늘날 UFC와 같은 스포츠가 인기가 있고 선수가 피 흘리며 쓰러지는 경기를 보며 흥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또한 폭력에 대한 대리만족과 연관된다.


분노조절장애는 크던 작던 어떤 경우라도 피해를 유발하는 폭력이며 비정상적인 행위이다.

사회적 교류 없이 생활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자신의 잘못된 언행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가 된다는 생각을 언제나 인지해야 하며 언제, 어디서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고도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언행이 수상하고 눈빛이 이상한 사람은 피하는 게 상책이며 누군가 말을 걸어와도 함부로 무시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해야 한다.


뉴스에 보도되는 폭력사건은 양보만 해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다.

각박한 세상도 모자라서 험악한 세상이지만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예절이 확산된다면

충동적인 사건, 사고는 예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제가 좋아지면 범죄가 감소하는 통계는 사실이다.


교양 있는 사람은 아무리 화가 나도 욕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장치가 내재되어 급한 상황에도 말과 행동에 제동을 걸기 때문인데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은 인격의 함양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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