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계획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면 더욱 그렇고 그런 상황에서 최신형 슈퍼카가 눈에 띄면 ‘저 사람은 무슨 복이 많아서 저런 차를 탈까’ 하는 상대적 빈곤감이 들고 거리를 쳐다보면 ‘세상에 빌딩들은 엄청 많은데 내건 하나도 없네.’ 하고 괜히 남의 차, 남의 건물 보며 관계없는 화풀이를 한다.
기분 나쁜 일이 없더라도 아는 사람이 차를 바꾸거나 좋은 집을 사면 겉으로는 잘됐네 하면서도 속으로는 괜히 자신의 처지와 비교가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그럴 때면 자신이 초라해지기도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말은 상대적 빈곤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지만 따지고 보면 배가 아픈 게 아니고 마음이 아픈 것이다.
하는 일마다 꼬인다는 머피의 법칙도 이유 없이 나한테만 일어나는 악순환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할 때의 확률은특정한 상태나 상황에 주어지는 반응과 원인, 역학 작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나온 경험의 확률이라는 연구결과가 오래 전에 발표됐다. 그러므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재수나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증명이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자신의 상황을 말하기 편한 핑계로 비하한 것이 머피의 법칙이고 남의 탓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합리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노라면 왜 나에게 불행이 겹치고 나는 왜 성공하지 못할까 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행과 시련은 자신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세상 여러 곳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고 세상은 결코 모든 이에게 공평할 수 없고 공평하다면 세상이 유지될 수도 없다.
불행이란 자신이 겪는 상황과 여건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과정이고 그 상황을 피할 수도 없지만
그것은 주어진 운명도 아니며 짊어 져야 할 인생의 십자가도 아니다.
어차피 감당해야 될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대처 할 방안을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며 불행의 원인을 딴 곳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차라리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편이 심리적으로 위안을 주는 방법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세상 모든 일은 얽히고 설킨 관계로 이어져 있고 하나의 개체라도 스스로 존재할 수는 없으며 자의든 타의든 관계와 연결되어 사회는 조직되고 움직이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배경과 원인이 있고 목적이 있으며 각기 다른 내용과 특징으로 결과를 맺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순리이다.
인생은 새옹지마란 말처럼 나쁜 일이 좋은 일로 연결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아쉽게도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누구나 그렇듯이 지나간 시간을 되새겨 보노라면 과거의 많은 만남과 관계 그로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사연과 사건들이 모여 오늘을 만들고 우리들은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네 삶은 관계와 논리로 해석될 수는 없으며 삶의 진행과정은 만남과 환경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황들로 인생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는 있으나 삶은 피상적인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주어진 운명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환경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좋지 못한 과거가 한 사람의 이력을 대변하지도 않는다.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더 먹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듯이 노력하고 바쁘게 사는 사람은 행운이나 운명을 믿지 않고 남의 것 부러워 할 겨를이 없다.
착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나쁜 짓 하는 못된 인간들은 호화롭게 잘산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부정적 견해일 뿐 잘사는 사람이 나쁜 짓해서 돈 벌지 않고 나쁜 짓하는 사람이 잘 사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것은 좋은 일은 겸손한 성격이 있는 반면 나쁜 일은 드러나고 확대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남의 떡이 크게 보이지만 크든 작든 남의 것 보다는 내 것이 좋고 소중하며 불공평하게 보이는 세상이어도 세상은 투명하고 정직하다.
긍정의 과정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노력한 대가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명료한 진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